[ 네네아 ] 팬텀 퍼플 라벤더! ~최후의 괴도와~

팬텀 퍼플 라벤더! ~최후의 괴도와~

W. 24

 

 

2023-12-14

 

KPC. 이레네아 타이무르

PC. 네리네 B. 타이무르

 

 

*접힌 부분을 펼치면 내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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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준비됐다면 네네로 야옹~
 
네리네 B. 타이무르:먱먘묭.
 
좋습니다... 출발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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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24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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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밤입니다.
 
내내 그랬듯이, 이 도시에는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도시의 안전을 수호하는 경찰에게 감사하고,
 
그 경찰 중에는 당신도 있습니다.
 
이제 신입 딱지는 뗄 만한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많은 것들이 바뀌고 변해갔지만,
 
...
 
한 가지 여전한 것은...
 
그날 이후로 당신은 팬텀 블루 미스트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놀이공원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속에서작별을 고한 괴도는
 
안녕,
 
이라고 말한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 당신은, 괴도에 대해 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가끔 그가 생각나지는 않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기억하지 못할리가... ..그날 이후 꿈에서 여러번 봐요.
우리가 사이 좋은 그대로, 헤어지지 않고서. 그와 또다른 데이트를 하는 꿈이요.
..
오늘따라 보고싶네요.
 
그리운 괴도. 그리고 당신의 가족.
 
정말로 이렇게까지 얼굴을 안 비출 줄은 몰랐겠죠.
 
하지만 네아는 정말 잠적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러게요! ..후후, 그렇게까지 저를 피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잘 살아있겠죠..?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잘 살아있을 거라 생각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불안하잖아요.
 
...
 
새것으로 말끔하게 교체한 창문 유리가 도시의 야경을 비춥니다.
 
환한 보름달이 떴지만,
 
달을 등지고 자신만만하게 대사를 읊었던 어떤 이는 더 이상 이곳에 없습니다.
 
그래요.
 
어쩌면 이 부재도 익숙해질지 모르겠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익숙해지면 곤란한데... (뒷목 긁적)
 
네리네 B. 타이무르: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
 
무언가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 서랍이 조금 열려 있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
(서랍을 슬쩍 잡아당겨 확인해봅니다.)
 
지난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죠.
 
지난번이라고 해도, 아주 오래전이지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체감상 8개월 전 같달까. (웅얼..)
 
서랍을 들여다보면 라벤더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서랍을 쾅 닫습니다) ...후우.
아무것도 못 봤어요, 네.
 
괴도와의 질긴 악연... 네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긴 했지만,
 
지금은 떠나버린 가족이 놓고 간 마지막 유품(죽었다는 뜻은 아니지만요)같지 않나요?
 
이제 이 귀걸이마저 없으면, 괴도와의 인연을 증명할 만한 건 어디에도 없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유품이라뇨, 그런..... 끔찍한 소리를. (착잡해져 서랍 다시 열어봅니다...,,)
잘 지내겠죠. 어련히. 강인한 사람이니까요. (라벤더 귀걸이를 살짝 쓸어봅니다.. 당신의 온기는 가신지 오래됐지만. 하여간.)
 
네리네 B. 타이무르: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득 귀걸이를 힘껏 쥐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집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에요.
 
네리네 B. 타이무르:(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이상한 충동. 손이 가는대로 귀걸이를 쥐어보지만, 힘을 섣불리 넣지는 못합니다.) …그때 네아의 손을, 강하게 쥐었으면.. ....(잡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대화할 수 있었을까. ...쓸데없는 소리네요.)
그러고보니 마법같은 귀걸이였죠. (귀걸이를 힘껏 쥐는대신 살짝 쓰다듬습니다...)
 
... 만약 그때 손을 잡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확답을 내릴 수는 없죠.
 
다시 이야기해도 전과 같은 결론에 닿았을 지도 모르고요.
 
...
 
귀걸이를 손에 쥐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괜스레 감상에 젖은 것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귀걸이는 그저 빛나기만 할 뿐, 당신을 어디에도 데려가 주지 않습니다.
 
... 그러니 오늘은 이만 잘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오늘은, 음. 부디 네아가 있는 곳에 데려다주길. (귀걸이에 살풋 입을 맞추고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잘 자요.
 
귀걸이를 돌려놓고 베개에 머리를 누이면,
 
어째서인지 삽시간에 졸음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감당할 수 없을 수마예요.
 
당신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 ...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무시할 수 없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일어나보세요, 형사님. 지금 잘 때가 아니에요.”
 
네리네 B. 타이무르:으음... 10분만 더...
 
아, 엄마 10분만 더...
 
라고 외치고 나니 문득,
 
돌연 더없이 싸늘한 냉기가 닿아옵니다.
 
분명 푹신한 이불 속에서 잠들지 않았었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 (땅을 짚어봅니다. 딱딱하고.. 기분이 좋진 않네요. 결국 눈을 뜹니다.)
 
땅은... 딱딱합니다.
 
돌덩이인가요?
 
어쨌든, 눈을 떠보면 주변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 (눈 부빗... 부빗...)
 
그저 지독한 추위가 몰려와, 저도 모르게 몸을 떨게 됩니다.
 
입고 있는 옷은 잠들기 전에 입은 그대로이며,
 
그렇기에 별다른 소지품은 없는 듯싶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아직까지 비몽사몽해합니다.) 꿈인가.. (몸을 이리저리 더듬어보며 주머니를 털어봅니다..)
 
주머니를 털어도 역시... 나오는 건 없네요.
 
아, 한쪽 귀에 위화감은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게 뭐지.. (꿈뻑..꿈뻑...거리다 귀를 만져봅니다)
 
당신의 한쪽 귀에는...
 
이상하게도 라벤더 귀걸이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확인을 위해 손을 들어올리면,
 
찰캉.
 
아주 강한 부자연스러움과 함께 쇳소리가 들려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어라..... (오른쪽 손 봄.. 안 봄.)
으음..? 이게 뭐지.. (쇳소리가 나는 물건을 만져봅니다. 뭔가 이어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만져보면 수갑의 모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쇠사슬은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 건지,
 
늘어져있지 않고 공중에 떠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무슨 꿈이지. (미간이 조금 구겨집니다. 쇠사슬을 만지며 더듬더듬 다가가요)
 
더듬더듬...
 
쇠사슬을 따라가면,
 
?:“이제야 깨어난 모양이네요.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않아서, 혹시 죽은 것 아닌가 걱정했어요.”
 
... ...익숙하지만, 낮게 가라앉은,
 
잔뜩 갈라진 목소리가 당신의 옆에서 들려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상황파악이 잘 안 되네... 머리를 꾹꾹 누르다가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네아?
 
... 점차 눈이 어둠에 익숙해집니다.
 
그러자 앞에 보이는 것은,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눈이 잘 안 보입니다... 부비적...)
 
익숙한 가면과 망토, 한쪽 귀에서 빛나는 라벤더 귀걸이.
 
당신이 아는 그 괴도가, 당신과 반대쪽 손에 같은 수갑을 찬 채 앉아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눈을 홉떴다가 슬 풀어집니다.) …이게 무슨 꿈이지? (곰곰히 생각하는 것도 잠시.)
재밌는 상황이네요. 엄청 현실같은 꿈이다. 저번엔 쇼핑몰에 갔었죠? (수갑 만지작...) 자, 괴도가 뭐하는거예요? 빨리 탈출하고 이번엔 커피 마시러 가요. (태연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꿈이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는듯...)
 
이레네아 타이무르:꿈, 이요? (잠시 말을 멈춥니다. ... 그리고 다시 활짝 웃으며 말을 잇습니다.) 네에, 엄청 현실같죠? 하지만 이건 전부 네네의 꿈이에요. 이번에는, 그러니까... 네네가 괴도인 날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죠. 괴도의 대탈출쇼! 같은 거요! (히죽히죽...)
 
정말 네아인 걸까요? 당신은 믿어지나요?
 
이런 어둠 속에서, 수갑에 묶인 채로 만나는 게 말이에요.
 
네리네 B. 타이무르:당연히 보고싶었죠. 괜한 걸 왜 물어요. (무덤덤..) 그래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줄래요? 대탈출쇼 구경을 하려면 뒷배경을 알아야지요. (안 믿길게 어딨어. 어차피 꿈인데. 태연하기만 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뭐어, 설명할 것이 있겠나요? 여기는 네네의 꿈인데 말이에요. 내가 알 수 있는 건 여기는 감옥 같다~ 정도일까요? 그 이후부터는 알아가봐요. 참, 네네도 '마니악'한 구석이 있었나봐요? (상황 파악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진지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이곳은... 감옥인 것 같습니다.
 
쇠창살이 촘촘하게 박힌 문이 보이고,
 
딱딱하고 거친 바닥은 조금만 움직여도 생채기가 날 것 같네요.
 
천장에서 물이 새는지 똑, 똑,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네. (얼굴에 그늘이 드리웁니다. 드디어 꿈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듯......)
저기, 미안한데. 뺨 좀 때려줄래요? 진짜 꿈이라면 시원하게 때려주겠죠.
 
이레네아 타이무르:... 때려줘요? (... ... ... 오른 손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이내 당신 뺨을 찰싹! 때립니다. 엄청 세지는 않은, 아니, 많이 아프지 않은 정도...)
 
네리네 B. 타이무르:......꿈이 아닌데. (뺨 문지르다가 혼자 심각해집니다. 설마 나는 진짜 납치당한 네아한테 꿈이니 뭐니 쇼핑몰이니 헛소리를 지껄였던건가........? 심각한 표정으로 드디어, 마침내. 네아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꿈이 아니기는. (단호한 투.)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장소에, 우리 둘이 같이 있을 수 있어요? (... 입꼬리만 옅게 올립니다.) 그동안 네 네아가 너를 만나러 온 적, 있었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저의 네아가, 이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당연히 없었겠죠. 그리고 나의 네아는, 약속을 허투루 지키는 사람도 아니고요. ……저번에 했던 안녕이란 말이 진짜면, 일부로 찾아오지도 않았을거고요. ……… 진짜 네아죠? (입가를 꾹 누릅니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데... ...나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억지로 입술을 끌어올려 웃습니다.) .. 잘 지냈어요? 네아. (조심히 손을 내밀어, ... 짧은 고민 후에 당신 뺨을 문지릅니다) 음. 보고싶었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무슨 소리예요, 네네... 그렇다고 현실의 네아가 이렇게까지 안 좋은 상황에 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잖아요. ... ... 그렇게도 그리웠어요? (어쩐지,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짓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가서 당신을 가볍게 안고는 말합니다.) 불쌍한 네네... 하지만 난 이게 네 꿈이라는 말밖에 하지 못해요. 나도 네가 만들어낸 존재이니, 네가 아는 선까지만 알죠...
... ... 일단, 우리 여기서 나가면서 생각해봐요. 탈출쇼, 보고 싶은 거 아니었어요? 네네가 꿈에 들어오면서 틈이 약간 생겼거든요. 나갈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네리네 B. 타이무르:... ...(못미더운 얼굴을 하곤 얼굴을 매만집니다. 이렇게 다쳐놓고는.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지금은 그럼, 믿어주는 셈 칠게요. 나중에 똑바로 설명해요. 그리고 한 번 더 안아줘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알았어요. (꽉, 힘 주어 짧게 안아주고 떨어집니다. 떨어졌을 때에는 여전히 미묘한 그 얼굴이었더라.) 그럼 어서 출발해요. 여기서 평생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아, 수갑은 안 풀리더라고요... 그래도 없으면 잊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잘 차고 있어야 해요?
 
:잠시 안내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움찔)
...(눈치)
 
:여기에서는 귀걸이 아티팩트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추가로, 둘이 수갑에 묶여있는 한 신체 기능을 쓰는 선언에는 무조건 패널티 다이스를 하나 받습니다.
다만 네아와 '잘'협조한다면 무효가 될 수 있으니...
 
:잘 해보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
 
감옥은 춥고 어둡습니다.
 
창문이 없는지, 무언가를 보려면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쇠창살은 아주 단단해서 구부리거나 부술 수 없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열쇠를 따기에는 재료도 없고...
 
괴도의 비미ㄹ 주머니도 지금만큼은 텅 비어 있나 봐요.
 
네리네 B. 타이무르:흠... 일단, 돌아다닐 수 있겠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네에, 난 멀쩡하니까요. (자리에서 일어나기...) 같이 돌아다녀야겠죠? (잘그락... 이러니까.)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럼 일단, 창문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살펴봐요.
네아는.. ...작으니까.. ..... ...
잘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저번의 항아리 생각함. 안 함.)
 
이레네아 타이무르:... ...
네네... 탈출하고 싶은 거 맞아요? 그리고 수갑도 찬 상태로 어떻게 나가요? (흥. 네네 바보.)
 
네리네 B. 타이무르:어떻게든. (흐릿..)
(본격적으로 벽을 더듬거나 하면서, 창문을 찾아봅니다.)
 
벽을 따라 더듬으며 걸어가면...
 
이상하게 창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감옥이니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난감)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
 
네리네 B. 타이무르:(렌즈끼고 잘걸.)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곰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도 이런 곳에 보면...
 
구석이나, 잘 안 보이는 쪽에 탈출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숨겨두기도 하잖아요?
 
... 탈옥을 꿈꾸는 자들이.
 
여기도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손을 통! 칩니다) 마, 맞아요. 여기에도 구석이나... 그런 곳에 개구멍이 있을지도 몰라요.
한번 찾아볼게요! (주먹 꾹)
(낮은 곳 주위로 손을 대며 쓸어봅니다...)
 
낮은 곳을 쓸며 가면...
 
네아도 따라서 쭈그리고 앉아 이동하겠군요.
 
그렇게 가다보면, 벽은 아니지만 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미안한 느낌..을 느끼다가 유레카! 손을 쭉 뻗어 바닥에서 무언가 주워봅니다.) 이게 뭘까요?
 
녹슨 열쇠입니다.
 
아마 정황 상 감옥의 문을 열 수 있겠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생각보다 너무 좋은 걸 손에 넣은 것 같아서 당황중...)
 
이레네아 타이무르:그래도 이제 나갈 수 있겠네요. 네네가 열래요, 아니면 내가 열어줄까요? (막...)
 
네리네 B. 타이무르:(흐릿...)
그래도 괴도짬밥(?)이 있으니까
네아가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얌전히 열쇠 넘겨줍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짬밥 이러네...) 좋아요, 그럼 내가 해볼게요. (열쇠 받아 문으로 이동해, 문 열기를 시도합니다. 쇠창살 밖으로 팔을 돌려서 어떻게든... ... ... 좀 낑낑거리더니, 이내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어때요, 봤죠?
 
네리네 B. 타이무르:와아- (조용히 박수 치다가, 순간 기묘해집니다. 나 그래도 경찰인데 눈 앞에서 보여도 되는건가...?) 그, 밖에선, 안 하는게 좋겠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밖에서야, 뭐... 지금은 꿈? 이니까요? (히죽... 막 이래요...) 앞으로 괴도 일을 안 하는 네아를 상상하면 네네의 꿈에서는 안 할 지도 모르죠.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을 잡아당깁니다.) 어서 가요.
 
...
 
이곳은 아마도 지하인 모양이에요.
 
창문이 없는 복도를 한창 걷고 있노라면,
 
발소리가 울려 기괴한 메아리를 자아냅니다.
 
수갑을 찬 탓인지 바로 옆을 걷고있는 네아도 조용하네요.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사람이 좀 변한 것도 같고. 조금 어색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크흠. ..(어색한 조용함에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그래서, 좀 다친 것 같던데... 혹시 누가그런건지 기억나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당신의 말이 끝나고 나서, 약간의 뜸.) 음. 글쎄요, 이건 네네의 꿈이라고 계속 말했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기억해요? 꿈 속 인물들은 원래 그런 거잖아요.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그런 거.
 
네리네 B. 타이무르:저기…… 미안한데, 이제 꿈인거 안 믿거든요. (정색.) 그 컨셉 자꾸 끌고오지 마요. 부, 부끄러워지니까. (얼굴 한번 쓸고..) 게다가 기껏만난 네아가 신기루면 저 힘들 것 같거든요. (부루퉁..)
 
이레네아 타이무르:컨, 컨셉이라뇨! 진짜 어이없다, 조금 전에는 얼른 나가서 커피나 마시러 가자 해놓고서. (왜 부끄러운 건데요, 꿈인 걸 인정하기가 그렇게 싫어요?! 막 이래요.) ... 뭐, 그래도 나름 괜찮지 않아요? 잠들면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런 거니까...
 
네리네 B. 타이무르:아니, 그건. 그...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운데, 해야해요? (긁적...) 잠들면 다시 만난다는 건 깨어나면 사라진다는 것과 마찬가지잖아요. (지금까지 내 앞에서 몇 번 사라지긴 했지만..) 꿈에서 만나는 것보단 저는 현실에서 얼굴보고 얘기하는 게 훨씬 좋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하지만 네네는 현실의 네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죠. 네아는 어쩌면 네네를 더는 만나고 싶지 않을 지도 몰라요... 이유야 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속 만나고 싶어요? (심지어 그렇게 헤어졌는데도.) 얼굴 보면, 뭐라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그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언제까지고나 피할 순 없잖아요. 상대방을 상처주는 나쁜 행동이에요. 오랫동안 도망간 사람을 찾아다닐 생각은 안 하고. (뚱.) 글쎄요. 하고싶은 말이라기보단 못했던 약속을 지키고싶어요.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같이 쇼핑하자고도 하고, 술마시며 이야기 하자고도 했고... 조그마한 약속을 많이 했잖아요. 그걸 전부 하고싶어요. 그럼 또 도망갈 생각하고 있는 네아가 미안해서 더는 피하지 않을수도 있겠죠. 그럼 다음 약속을 잡는거에요. 무서워말고 계속 만날 수 있도록. 그게 끝이에요. 평소처럼 지내기.
 
이레네아 타이무르:... 물론요, 피하기만 하는 것은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독만 되는 행동이지요. 하지만 네네는 네아의 입장을 몰라요. 네네도 알고 있지 않나요? 네아가 도망쳤을 때 무슨 심정이었는지 알아요? (꿈뻑. 눈을 굴려 당신을 바라보고는,) ... 결국은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고 있고 싶다는 거네요. 현실의 네아가 좋아할 지, 싫어할 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응원은 해줄게요. 네 네아도 아마 쇼핑도, 술도, 이야기도 전부 좋아할 것 같으니까요.
 
...
 
계속 걷다 보면, 갑작스레 바닥이 꺼지고,
 
거대한 웅덩이가 하나 나타납니다.
 
웅덩이라고 할지, 호수라고 부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면 물이 출렁이는 가운데,
 
호수의 건너편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조심해요! (반사적으로 수갑이 묶인 쪽 팔을 잡아당깁니다. ...아팠으려나? 눈치봄..)
크흠, 저.. 음.. 아, 저기 계단 같은 게 보이네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어라, 그러네요. 저기까지 가야 탈출할 수 있으려나요... 흠.
네네, 수영은 잘 해요?
옛날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생쥐와 개구리라고, 둘은 호수를 건너기 위해 발목에 밧줄을 묶어 서로를 연결하거든요... ...
 
네리네 B. 타이무르:(흠.. 어디서 들어본듯한 이야기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머릿 속 도서관에서 이야길 검색해봐요.) 아, 찾았다.
 
... 그 이야기...
 
결국 개구리가 생쥐를 익사시키고, 매가 죽은 생쥐를 낚아채는 바람에 개구리도 같이 죽는 이야기잖아요?
 
지금 하기엔 너무나도 지독한 농담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미간을 팍 구깁니다...) 왜요? 제가 개구리가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 수영 능력이 못미덥긴 한데.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하나... 머리 톡톡..)
 
... 역시 이 호수를 수영으로 건너가는 건 너무 위험한 일 같습니다.
 
서로가 수갑으로 묶여있다면 더더욱 그래요!
 
아, 자세히 보면, 빈 궤짝이나 나무판자 같은 것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와~ 못미덥게 생겼다~... 네아는 그렇다쳐도.. 나는 빠질 것 같은데. 썩은 눈.)
 
적절한 균형 감각이 있다면 밟거나, 아니면 배로 써서 건널 수 있지 않을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일단, 음. 저 나무..판자나 빈 궤짝을 배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그래요, 그럼 두 개 정도만 가지고 와서 타보죠.
 
네리네 B. 타이무르:(완전 못미더운 호수.. 배를 타다가 무언가에 습격당하면 우리 둘 모두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최대한 눈을 얕게 뜨고 호수를 바라봐요)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호수가 커서 그런지, 여기가 이제 호수의 시작이라 그런지...
 
아직은 무엇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안전하다고 봐야 할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으으으음... (괜한거였나. 고개를 기울이곤 네아에게 다가가요) 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들게요. (크기가 괜찮아보이는 나무를 대충 건져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총총... 한쪽 팔 당신 쪽으로 당겨진 채로 총총 따라갑니다.) 그래서, 어떻게 타고 갈 거예요?
 
네리네 B. 타이무르:(앗. 그것까진 생각 안 했는데.) 음.... 어, 나무조각을 이어서 탈 수 있게 만든 다음에, 노처럼 생긴 나무로 호수를 건너보려고요.
너무 초등학생 같은 발상인가요? (진지.)
 
이레네아 타이무르:(으하하하) 아뇨, 괜찮은 발상일지도요! 순수하고 좋네요. 그럼 얼른 맞춰봐요,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죠...
 
뚝딱뚝딱...
 
어느 정도 두 사람이 탈 수 있을 만하게 만들고, 노로 사용할 만한 판자도 두 개 찾았습니다.
 
자, 이제 남은 건 호수를 건너가는 것 뿐이겠네요.
 
배?를 호수에 띄우고, 그 위에 앞뒤로 앉아 노를 저으면...
 
배는 다행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게 되다니... (어안이 벙벙..)
 
열심히 젓다보면 조금 팔이 아파오는 것도 같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
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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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림: 15, 53, 7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나도 경찰 짬밥이 있다! 막내로 구른 경험은 사라지지 않지...)
 
이레네아 타이무르:오... 꽤 젓는데요, 네네...
 
네리네 B. 타이무르:(우쭐~) 고마워요. 이대로면 호수 저 너머까지도 수월하게 도착하겠는데요?
 
수월하게 도착하겠는데요?
 
...
 
라는 말이 플래그가 된 것일까요.
 
물을 가르며 헤엄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고요하지만, 이 공동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증폭되어 들리는걸요.
 
네리네 B. 타이무르:(입 때림...)
 
물을 바라보면, 무언가 물 아래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뾰족한 등 지느러미만이 물 위 로 올라와 있어요.
 
잠깐, 저거 혹시... ...
 
네리네 B. 타이무르:(이럴 줄 알았어...)
 
......상어일까요?
 
설마?
 
여기서?
 
네리네 B. 타이무르:에이.
 
갑자기?
 
네리네 B. 타이무르:(눈 부빔...)
저거 나만 보여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뭐가... 엥.
저게 뭐?예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저도 모?르겠는데
도망가야할 것 같지 않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빨, 빨리 저어요, 이러다가 상어 밥 되겠네!!!!
 
네리네 B. 타이무르:(열심히 노를 젓다가 문득 생각납니다.) 근데 상어가 사람 잡는 건 판타지고 이렇게 물보라 일으키면 눈이 안 좋은 상어가 먹잇감인줄 알고 착각해서 더 열심히 문다고 들은 것 같아요. (초치는 소리하기.)
 
이레네아 타이무르:... ... 네네... 살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죽고 싶은 거예요?!?!?!?!! 진짜 못 하는 말이 없어 정말!!!!!!!!!!!!
빨리 젓기나 해요!!!!!!!!!!!
 
네리네 B. 타이무르:...미안해요. (죽자사자 열심히 노 젓습니다........)
 
자, 네리네. 얼마나 민첩한지 한번 봅시다!
 
네리네 B. 타이무르: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4, 86, 60
+2: 보통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이런, 수갑 때문인지 조금씩 버벅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팔 아파요...)
 
상어가 한층 가까이...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다가옵니다!
 
조금 더 혼신의 힘을 다 해서 저어보라고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젖먹던 힘까지 짜내봅니다...)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10, 17, 94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실패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라도 했나요, 네리네?
 
상어와 조금 더 거리를 벌렸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의) 생명의 위협을 조금. (휴우~)
 
젓다보면 저 앞에 호수의 끝이 보입니다.
 
자, 조금만 더 힘내요! 이런 것에 굴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헉헉..) 네아 조, 조금만 힘내면. 헉... 돼요. 여기서 죽지만 말아요. (뻘뻘..)
 
네리네 B. 타이무르: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5, 95, 45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체력이 점점 빠지는 것 같아요...)
 
많이... 많이 힘들었군요...
 
그래도! 드디어 무사히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지금까지 고마웠.. 어라.
 
어서 배에서 내려요... 그러고 있다 먹힐 지도 모르겠네.
 
네리네 B. 타이무르:(후다닥 일어나서 지상으로 뛰어갑니다!!) 헉..헉..
 
이레네아 타이무르:(우다다... 따라서 후다닥 배에서 내립니다!) 으아, 으, 헉... 하...
... 이거 쉽지 않네요...
 
상어는 여러분을 추격하다 배에 머리를 크게 박고,
 
다시 호수 안쪽으로 돌아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우리 그래도... 헉.. 살았어요... (활짝 웃다가 배에 머리 박는 거 보고 흠칫...)
 
배는... 산산조각이 났네요.
 
바이바이, 배.
 
네리네 B. 타이무르:하하... ...(오싹.)
 
이레네아 타이무르:하... 네네... 꿈을 너무 지독하고 꾸는 거 아니에요?
상어 다음에는 뭐가 나오려고 그러나.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러게요? 격하게 움직여서 그런가.. 후, 잠은 확실히 깬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이제는 꿈 발언을 가볍게 흘려듣습니다.)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엄청 큰 방탈출 같달까. (흐릿..)
 
어쩌면, 정말 조금은...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생명의 위협은 역시 조금 그렇지 않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역시 조금 그랬네.)
 
... 어쨌든, 네아는 계속 이게 당신의 꿈이라고 하려나 봅니다.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요.
 
...
 
호수를 건너와 도착한 계단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가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제가 먼저 올라갈까요? 아니면 네아가 먼저 갈래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으음, 네네가 무서우면 내가 먼저 갈게요.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히죽히죽.)
 
네리네 B. 타이무르:(못미더운 얼굴로 빤...) 그냥 내가 먼저 갈게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왜... 왜 저런 얼굴로 보는 거지? 뒤에서 따라가면서 당신 옆구리 쿡...)
 
투박한 돌계단을 하나하나씩 올라가다 보면,
 
저 위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요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웅얼.)
 
일단 음악소리네요.
 
가사가 없는 음악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위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와요. (소근..) 사람이 있는걸까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음, 그럴 지도 몰라요. 사람이 없는 곳에 음악이 있을 리 없으니까... 그렇다면 공포 영화 같잖아요.
 
그렇게 음악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계속해서 걸어가면, 이내 시야가 환하게 밝아집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달린 홀.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클래식이 경쾌하게 깔리고,
 
고성의 높은 창문으로는 몽환적인 달빛이 밀려들어 옵니다.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쌍쌍이 대화를 하고 있네요.
 
테이블에는 은빛 접시가 가득합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옷 봄....)
(안봄................)
 
이레네아 타이무르:(잠옷이다....)
 
아름다운 무도회의 정경입니다.
 
하지만 이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저는 저 사이에 못 섞일 것 같네요... (눈부시다, 눈부셔.)
 
...
 
잠깐, 뭔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가면 사이로 튀어나온 양의 뿔,
 
드레스 자락 밑으로 길게 늘어진 검은 꼬리.
 
걸어 다닐 때마다 따각거리는 발굽들.
 
이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괴물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악마?
 
네리네 B. 타이무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이런 모습을 본 감상은, 어떤가요? 네리네?
 
네리네 B. 타이무르:...야수회라는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정말 야수들이 무도회를 잠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 가고싶단 생각이..)
 
집에 가고 싶다...
 
그런 감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자면, 네아가 당신을 다시 계단으로 끌어당깁니다.
 
아무래도 네아는 이 무도회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 같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기우뚱)
 
이레네아 타이무르:봐요... 맨 얼굴로 나갈 거예요?
 
그래요.
 
맨얼굴로 뻔뻔하게 무도회에 참여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네아에게는 있지만, 당신은 없잖아요.
 
...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저쪽 테이블에 누군가 두고 간 것인지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가면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저곳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다면 들키지 않을 거예요.
 
무도회 분위기가 한창이니 웬만해선 이쪽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저거 완전 쓸만하지 않아요? (헤헤)
 
이레네아 타이무르:(흘끔) 음, 완전요. 네네는 머리칼도 엄청 튀니까... 얼굴 정도는 싹 가리는 게 좋을 지도 몰라요. (막...)
 
네리네 B. 타이무르:(............)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해요. 네. (집으로 가면 염색하던지 해야지..)
 
이레네아 타이무르:(푸핫...) 그래도 네네는 머리카락이 생명인 거 아니에요? 예쁜 색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만 조용히, 잘, 넘어가 보자고요.
패널티가 붙습니다. (수갑 영향)
다만, 기상천외한 롤플을 함께한다면...
보너스 주사위를 드립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경찰 짬밥이 어디 가겠나요. 괴도를 쫓아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도둑(괴도 아님!)을 몰래 쫓던 시절은 몸에 남아있지요. 몸을 최대한으로 낮추고 살금살금.. 아, 손목의 수갑에서 짤그랑 소리가 나지 않도록 꼭 쥐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대한으로 몸을 구기고 몰래몰래 가면을 향해 다가갑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65/32/13
굴림: 48, 83, 1
+2: 대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이리 폴짝... 저리 데구르르...
 
경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아직도 경찰이지만요)
 
책상까지 어떻게 잘! 도달합니다.
 
가면을 손에 넣으면, 네아가 당신 얼굴에 가면을 씌워줍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이거, 네네한테 잘 어울리네요.
이제 회장을 좀 둘러볼 수 있겠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그래요? 가면이란 거 좀 불편하네요. (맨질한 가면 표면 만져보다가..) 좋아요! 갈까요, 파트너? (제 팔을 잡으라는 듯 당신에게 건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후후.) 그래도 쓰다 보면 적응될 거예요. 나도 그랬거든요! 좋아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파트너. (당신의 팔을 가볍게 잡고, 모자로 얼굴을 약간 누르며 당신 옆ㅍ에 슥... 붙습니다.)
 
고성의 1층을 차지한 홀은 천장이 아주 높고,
 
천장에서부터 뻗은 샹들리에가 내려온 구조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과 창문]이 보이네요.
 
위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거대한 [액자]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중앙에는 춤을 출 수 있는 텅 빈 공간이 있고, 사이드로 [만찬 테이블]이 보입니다.
 
한쪽 구석에 흥겨운 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의, 가면을 쓴 [참석자들]은 느긋한 걸음걸이로 무도회장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일단, 저희한테는 나가는 게 중요하니까 문과 창문 쪽을 먼저 살펴봐요. (목소리를 낮춰 말하며, 당신을 이끌어 문과 창문 쪽으로 향합니다.)
 
[문과 창문]
 
문은 어째선지 단단한 나무판자로 못질이 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들인다면 부술 수 있겠지만,
 
큰 소리가 나니 모두에게 들키는 건 확실하겠죠.
 
창문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도저히 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덩그러니 뜬 보름달이 원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여기에 유명하신 괴도가 잡혀있는 걸 알긴하나 봐요. (눈을 흘겨 문을 보다 뒤돕니다. 에효, 쉬울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벌써부터 하나 막힌 기분.)
 
이레네아 타이무르:그런가봐요. 종족을 뛰어넘어서까지 제 이름이 이렇게 알려져 있을 줄은 몰랐는데. (우스갯소리나 합니다... 하하. 하지만 역시 착잡하긴 마찬가지.) 그래도 다른 곳으로 탈출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후... 그래요. 그럼 명실상부 유명한 우리 네아씨는 어디로 가고싶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으음, 네네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은데요. 어차피 한번씩 둘러봐야 탈출 방법도 생각날 테니, 발이 닿는 곳으로 마음대로 가봐요. (네네 툭툭...)
 
네리네 B. 타이무르:(곰곰...) 그럼 만찬 테이블부터 갈까요? 타이밍이 어긋나서 말은 못했는데 네아 목 상태가 안 좋아보여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음료라도 있겠지요.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가까이 봐야 알겠지만.
 
만찬 테이블
 
새하얀 테이블보 위, 무수한 접시가 올려져 있고, 당연히 모든 접시는 차있습니다.
 
허기를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의 음식을 먹을 수는 없겠어요.
 
...
 
파리 떼가 꼬이는 썩은 음식,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음식,
 
역한 유황 냄새가 훅 끼쳐오는 음식.
 
병 와인에서는 녹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후르츠 펀치엔 붉은 피와 함께 도마뱀의 눈알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딱 하나, ‘멀쩡해 보이는’ 고기가 접시에 담겨 있는데...
 
... 당연하지만 멀쩡하지 않겠죠?
 
네리네 B. 타이무르:(정색) 음~ 정말맛있어보이지만방금인간을먹어서배부르네~ (혼자 중얼거리고 네아 툭툭 칩니다. 저런 거 먹고싶진 않죠..? 하고 속삭이네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끄덕여요...) 저런 걸 먹었다간 속 버리기 전에 목숨부터 버리겠는데요... (우웩.) 마실 건 다음으로 넘겨요, 우리.
 
네리네 B. 타이무르: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네리네 B. 타이무르:(식탁에서부터 멀리멀리 벗어납니다.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귀에 음악소리가 맴도네요.) 오케스트라도 둘러볼까요? 그들마저 인간이 아니면 조금.. 소설 같을지도 몰라요. (어째서인지 두근두근 하는 표정)
 
이레네아 타이무르:좋아요... ... 근데, 왜 기대하는 것 같아 보이는 거예요? (네네 빤히... 쿡쿡...) 그런 취향이에요?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런 취향..? (고개 기웃..) 뭘 말하는진 모르겠는데, 어째 자꾸 판타지 소설 속에 들어온 것 같아서 두근거린달까... 이 상황에 조금 이상하긴 한가요? (살풋 웃으며 당신을 오케스트라 쪽으로 당깁니다.)
 
오케스트라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그 외에도 구색을 갖춘 많은 악기를 든 악단이 알지 못할 경쾌한 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악단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었네요.
 
단, 그들 중 누구도 ‘머리’가 보이지 않아요!
 
악보는 어떻게 보는 걸까요?
 
당신이 다가오자, 원하는 음악이라도 있냐고 물어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음. 달이 이렇게 밝으니, 월광은 어떤가요. 저는 삼악장 전부 좋아한답니다. (최대한 고상함을 살려 이야기 해본다... 다른 괴물들은 어떻게 말하는지 모르겠네.)
 
그러자 지휘자는 알겠다는 듯 오케스트라를 멈추고,
 
월광을 지휘하기 시작합니다.
 
아, 감사하다는 고상한 인사도요.
 
참 친절한 악단이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어쩌면 이리 친절할 수 있을까요.. (마음 쪼오끔... 뺏긴 얼굴로 잠시 음악을 감상하다 퍼뜩 당신을 돌아봅니다.) 어, 음. 맞아. 계단이 있던데 그것도 볼..까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역시 그런 취향이었던 거였어요. (농조로 말하며 키득입니다. 존중해 드릴게요~ 라면서.) 그럼요, 잘 하면 그쪽으로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저벅저벅... 계단을 향해 가요.)
 
계단
 
붉은 양탄자가 깔린 계단이지만, 어째선지 중간에 뚝 끊어져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겠어요.
 
... 잠깐.
 
그러면 이곳에서 나갈 방법이 아예 없는 걸까요?
 
여기에 갇힌 것 같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희, 나갈 방법을 빨리 찾지 못하면.....
 
이레네아 타이무르:... ... 여기서 굶어 죽을 거 같죠?
걱, 걱정 말아요! 원래 사람이 그냥 죽으란 법은 없다고 그랬는 걸요... (막...)
 
네리네 B. 타이무르:(주먹 꾹..)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저 괴물들도 들어오고 나가는 입구가 있을 수 있으니까. 좀 더 힘내서 돌아보아요. (주위 둘러보다 액자에게로 다가갑니다)
 
액자
 
밖에서 본 성의 그림이 걸린 커다란 액자입니다.
 
당신의 키를 넘어서는 크기예요.
 
그림의 배경은 밤이고, 역시 달이 떠 있네요.
 
고성은 상당히 높아 보여요.
 
뾰족한 탑이 솟아 있군요.
 
성 밖에 그려진 건, 묘지일까요?
 
더 자세히 보고자 한다면,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의 홀에 환한 불이 켜져 있네요.
 
그 안쪽에, 기이한 괴물의 그림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림자는 천천히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이 그림은 움직이고 있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와아... 보여요? 그림이 움직여요. (..떼가면 안되려나. 이런 생각이나 하고있음 )
 
이레네아 타이무르:어머, 그러네요. 동화 속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진담일까, 싶은 말.) ... ... 그래도, 아무리 나라도 이만한 크기를 훔치는 건 좀, 힘들어요. 알죠, 네네? (빤히...)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런 생각 안 했어요. (눈 슬.. 피함...) 하... 그럼 얻을 정보가 저 사람..?들인 것 같은데. 대화하러 가도 괜찮겠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흥.) ... 괜찮겠,어요? 갔다가 도리어 잡혀서 죽는 거 아닌가 몰라요. 대화까지 무리인 것 같으면, 그냥... 옆에서 관찰만이라도 해요.
 
네리네 B. 타이무르:하긴 대화까지는 너무 용감하죠..? 네아 말대로 할게요. (회장을 눈에 담는 척 하며, 곁눈질로 그들을 관찰해봅니다.)
 
참석자들
 
가만히 보고 있자, 그중 하나가 가면을 벗습니다.
 
형형하게 빛나는 눈, 튀어나온 사슴의 뿔.
 
긴 혀를 내밀어 썩은 음식을 먹는 그는 악마라고밖에는 묘사할 수 없습니다.
 
담소를 나누고 있던 참석자들은 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악몽 같은 일이에요... ...
 
...
 
시간이 벌써 꽤 지난 건지,
 
어느새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그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강한 기시감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네아라고 해도, 이런 괴물이 가득한 무도회장에서...
 
이레네아 타이무르:우리 춤 출까요, 네네?
 
... 진심인 걸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머리 안 다친 거 맞아요...? (걱정되는지 당신 주위를 한바퀴 돕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 ... 안 다쳤거든요... 하지만 별 다른 수도 없지 않아요? 문으로도 못 나가고, 창문도 안 되고, 음식도 못 먹고, 대화도 못 하면...
춤밖에 선택지가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 안 추는 게 더 눈에 띌 걸요?
 
네리네 B. 타이무르:눈에 오래 띄면 곤란하죠. (금방 태도를 바꾸어 당신에게서 한발짝 멀어집니다. 예를 갖춰 상체를 일직선이 되도록 숙입니다. 그리고 한 번 숨쉬고, 천천히 일어나 미소를 띄운 얼굴로 손을 내밉니다.) 아름다운 나의 가족, 나의 후배님. 같이 춤춰주시겠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예를 갖추어 인사하면, 맞추어 물러나 망토의 한 자락을 잡고 무릎을 굽히며 인사합니다. 당신이 내민 손 위에 제 손을 올리고,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영광이에요, 사랑하는 나의 가족. 자, 그러면 어디 춤 실력이 늘었나 볼까요? (당신에게 한걸음 걸어가고, 시작 자세를 잡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춤 실력이라... 이 음악은 탱고 음악인데, 네아는 탱고 출 줄 알아요? 저는 이 춤에 대한 건 이미 책으로 배워 알고있답니다. 물론, 직접 추어보는 건 처음이에요. (긴장되는지 숨을 들이쉬었다가 한 걸음 다가가 몸을 붙입니다) 천천히 해요. (음악에 맞춰 걷다가, 다른 괴물들이 턴을 할 때에 맞춰 자연스레 당신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립니다.) ...어지럽진 않죠? (소근..)
 
이레네아 타이무르:글쎄요, 왈츠는 어느 정도 춰 본 경험이 있는데... 탱고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하지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어렸을 적 우리, 춤 열심히 연습했잖아요. (원래 기초라는 건 하나에서 잘 쌓아두면 유사한 다른 곳에서도 잘 써먹을 수 있는 거랬거든요.)(천천히, 아는대로 스텝을 밟습니다. 하나, 둘, 한 바퀴 턴. 여기서 상대를 놓고 팔을 옆으로 뻗었다 다시 돌아오기.) 당연히요. 그래도 명색이 괴도인데. (... ...) 이런 꿈도 꾸다니, 나랑 춤이라도 한번 더 추고 싶었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우리 가족님은 뭐든 잘하니까, 아마 탱고도 금방 잘 추게 될 거에요. (당신의 움직임에 감탄을 자아냅니다. 거봐요, 잘 하잖아요. 뿌듯함으로 자연스레 눈이 웃음을 짓습니다. 잘 추니까... 속도를 조금 올려도 되지 않을까? 조금의 발동작으로 속도를 올렸음을 신호 보냅니다.) 춤을 한 번 더 추고싶다기보다, 만나고 싶었다는 것에 가깝죠. …아, 꿈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믿을 생각 없으니까. 나가면 사연을 듣는다는 것도 진짜에요. 얌전히 제 간호도 받아주셔야하고요. 이번에도 꿈같이 사라지면, 저 무슨 이상행동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상냥하게 미소지어보이지만, 서늘함이 감돕니다. 제 몸을 한 번 돌리고, 당신 쪽으로 세걸음. 음악에 맞춰 훅훅 다가갑니다. 밀쳐내듯이 바닥에 가깝게 밀어냈다가, 제 품으로 들어오도록 당겨 안습니다. 흠... 저 탱고에 소질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는, 우스갯소리를 해)
 
이레네아 타이무르:참, 계속 띄워주면 나도 기고만장해지는데. 네네는 너무 가족 일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요. 조금은 덜 오냐오냐 해도 되는데. (그래도, 나쁘지는 않죠? 당신이 올리는 속도에도 어떻게든 잘... 따라갑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엄청 버겁지는 않은. 견딜만 한데요? 당신에게 붙어서, 한 다리를 뒤로 빼내 앉았다, 일어났다. 이어서 계속 여러 동작을 시도해봅니다.) ... 놀리다니. 나는 놀리려는 의도는 없었는데요... 어느 정도는 내 말도 믿어 줘야죠. 결국 다 너를 위한 일인데, 왜 내 말을 못 믿어요? 분명 헤어질 때에도 그랬잖아요. 다 네네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 하... 하나도 안 전해졌나봐요. 진짜 미워요. 가끔씩 이럴 때마다 이렇게 야속할 수가 없어요. (흥. 흥흥. 의도적으로 서늘한 미소를 흘려보냅니다. 고작 우스운 삐쳤다는 신호로. 어린 애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 네에, 소질 있네요. 제법인데요? 일단은, 최선을 다해 농으로 답하기.)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가 좀 기고만장해지면 얼마나 기고만장해진다고. 더 기고만장 해져도 좋아요. 가족에 관한 것에 너그러워요? 제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신기하네요.. (동그랗게 눈 뜬 것을 보니, 정말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 것 같다…… 잘 따라오는 당신이 뿌듯하지만, 이 속도로는 아직 주변에 잘 맞췄다고 보기 힘든데. 뭐어, 더 익숙해지면 그 때 끌어올리면 되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역시 우리 네아도 소질이 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놀릴 생각이 없어요? 그거 놀라운데요. 네아는 네아의 말투가 주는 느낌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고상하게 돌려말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분명하게 말했지 않아요? 저를 위할 필요가 없다고. 이미 저희는 엮였어요. 그럼 혼자서 노력할 생각 말고 함께 해쳐나갈 생각을 해주면 좋겠어요. 네아야말로 남겨질 사람을 생각하라는 제 말을 하나도 안 들은 것 같네요. 제가 얼마나 쓸쓸했는지 알기나 해요? (당신 입꼬리는 못 본척 하고 딱딱한 표정으로 응대합니다. 유치하기 짝이 없네요... 손을 놓고 한 바퀴 턴한 후, 당신을 손 끝으로 밀어냅니다. 당신을 가운데에 두고 춤을 추고 발 끝으로 스텝을 밟으며 한 바퀴 돌고… 제 멋대로 힘을 주어 당신을 들어올립니다. 그대로 떨어뜨리듯 흘렸다가 당겨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유치해요...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지금부터 한번 잘 생각해봐요. 네네는 유독 그렇다니까요. ... 물론, 가족이 그만큼 좋다는 건 나도 마찬가지이지만요. (... 정말 한 번도 없구나. 그래도 뭐, 나름대로 특별 대우라고 생각하면 좋을 지도 모르죠. 어느새 당신의 속도에 적응이 될 때 즈음,) ... ... 진중함이 없다는 말을 열심히도 돌려 말하네요. (...) 하지만 엮는다는 말은 끊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관계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함께 만드는 것이니까. 난 그냥, 혼자가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뿐이에요. 그게 나한테도, 너한테도 더 좋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뿐이고요. ... 그러니 네네도 쓸쓸함을 느꼈어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주지 그랬어요. 나도 그랬는데. 네네는 인내심도 없고. 바보. (돌고, 밀려났다 다가가고, 들어올려지고... 춤에서까지 이렇게 티를 내다니. 아직 어린 아이 같다는 생각이나...)
 
...
 
춤을 추던 중,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면서, 당신은 박자를 놓칩니다.
 
몸이 어긋나자 옆의 이들과 부딪칠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한담!
 
네리네 B. 타이무르:
예술(춤) Roll
기준치: 5/2/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대로 호되게 부딪힙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죄, 죄송합니다...
 
우당탕!
 
죄송하다는 말을 뱉으며 고개를 숙이면,
 
... 그만 가면이 당신 얼굴에서 떨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 몸, 화려하게 들키다.)
 
당신의 사과에 맞사과를 하려던 이들이,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굳힙니다.
 
그리고...
 
... ...
 
괴물1:“■■■■! ■■■ ■■■ ■■!”
 
알아들을 수 없는 울음을 웁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마짚...)
 
음악이 뚝 끊어집니다.
 
춤을 추던 이들이 모두 동작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물의 털이 곤두서고, 꼬리를 흔들고, 발굽으로 땅을 두드리면서......
 
...
 
아,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아요.
 
누군가 먹던 접시를 놓칩니다.
 
음식이 쏟아져 바닥을 더럽히고,
 
그리고 그중 하나가 당신의 신발 아까지 굴러옵니다.
 
...
 
채 손톱이 뽑히지 않은, 잘린 인간의 손가락.
 
괴물2:“■■■! ■■■ ■■■! ■■■ ■■!”
 
이레네아 타이무르:네네, 도망쳐요!
어느 방향으로 도망치는 지도 서술해주세요.
 
네리네 B. 타이무르:으앗, 네. 네!! (가면.. 은 이제 필요가 없겠군요. 눈을 질끈 감고 이레네아..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도망갑니다. 그가 저보다 조금 빨랐던 것도 같으니까.)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10, 23, 50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네아의 쪽으로 당신이 뛰자,
 
네아도 눈치껏 당신이 향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당신을 잡으려 드는 수많은 손과, 앞발과, 어쨌든 다른 것들을 무사히 피해냅니다.
 
수갑에 묶인 채 뛰어가는 기분은,
 
정말이지 당신이 괴도가 된 기분이에요.
 
이런 기분을 언제 또 느껴보겠어요?
 
...
 
하지만 어디로 도망칠 수 있죠?
 
문은 봉쇄되어 있고, 창문은 너무 높고,
 
계단은 도중에 끊어져 있는데도요!
 
괴물3:“■■! ■■! ■■! ■■ ■, ■■ ■■■■!”
 
아우성은 커져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괴도.. 라기보다 탈옥수가 된 느낌이네요. 별로 느끼고싶진 않았지만요... (일부로 시덥잖은 소리를 하며 주위를 빠르게 둘러봅니다. 내가 실수만 안 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니.)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렌즈 끼고 올걸...
 
... 문득...
 
커다란 액자의 그림이 신경 쓰입니다.
 
아주 멍청한 생각이지만, 어쩌면......
 
그림을 통해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그, 네아. 멍청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림으로 뛰어들어볼래요? 어쩌면 그곳으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진지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봐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 미쳤어요?! 네네, 이런 상황에 정신줄을 놓고 싶은 건 알지만 그래도... (아련한 눈빛...으로 봅니다. 하...)
 
네리네 B. 타이무르:아니, 정말. 미친건 아니고요. 일단 한번만 가줘요!! (에라 모르겠다, 당신을 꾹꾹 밀어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림으로 향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와, 아니, 저, 네네! 이렇게까지 막 나갈 줄은... (몰랐는데! 미처 뒷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꾹꾹... 밀려 나갑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수갑까지 차고 있는데.)
 
두 사람이 액자를 향해 뛰어가면,
 
괴물들은 여러분을 뒤따르며 여유롭게 웃는 듯합니다.
 
마치, 겁에 질린 쥐를 보는 것 같은 눈빛...
 
점차 추격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 이제 둘의 등 뒤에는 액자가 있습니다.
 
네리네, 어떻게 할 건가요?
 
네리네 B. 타이무르:(급해요!!! 우리 네아가 죽을지도 몰라요. 빨리 뛰어들어야겠어요. 그리 생각하며 냅다 액자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림에 손을 뻗으면,
 
손이 그대로 쑥 들어갑니다.
 
자... 숨을 삼키고, 상대를 꼭 붙잡고,
 
액자 속으로 뛰어들어요!
 
...
 
...
 
...
 
강한 밤바람이 불어,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절로 재채기가 나옵니다.
 
그림 속에 들어왔다는 것에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이런 얇은 잠옷으로는 추운 밤 기온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이거라도 덮어요.
 
네아는 본인의 망토를 당신에게 덮어주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부르르.. 떨다가 얹어지는 망토에 살며시 웃습니다) ..고마워요. 잠옷바람이란 걸 자꾸 까먹는 것 같네요. (망토를 몸에 꽁꽁 두르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계속 실내에서만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죠. (무엇보다 잠옷이 제일 편하니까. 후후, 짧게 웃고는.) 그나저나, 정말 그림 속으로 들어올 줄은 몰랐네요.
 
그림으로 본 고성 밖에는 무엇이 있었던가요?
 
아, 분명히 묘지였습니다.
 
공동묘지네요.
 
비석이 빽빽하게 세워져있고, 계속 흙냄새가 납니다.
 
달빛만큼은 여전히 밝아, 원한다면 비석을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쪼그려앉아 비석을 살펴봅니다. 나갈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비석을 살펴보면 이런 말들이 써있습니다.
 
[진현 - 니알라토텝의 음모에 휩쓸려 사망.]
 
[칼리 카펜터/클레네 클레멘타인 - 서로를 위해 사망.]
 
...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다른 것들도 비슷합니다.
 
누군가는 미고라는 것에 잡혔고, 누군가는 크툴루라는 것이 소환되었다,고...
 
기이한 사인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미고라.. 크툴루. 이상한 서적에서 봤던 것도 같은데. 뭐... 네아는 짚이는 거 있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글쎄요... 아는 것도 몇 있는 것 같은데, 아닌 것도 있어서. 확실히 안다고 말하기는 힘들겠는데요...
그리고 대부분은 정말, 서적에서만 보던 것들이니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뭐, 굳이 볼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요? 다 모르는 사람들 이름 뿐이고... (긁적) 다른 곳이나 살펴볼게요.
 
그렇게 비석을 훑어가며,
 
당신의 발걸음도 점점 느려질 때 즈음...
 
네리네 B. 타이무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갓 만들어진 듯 깨끗한 비석에 발이 걸립니다.
 
돋을새겨진 글자에 시선이 간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이 낯선 이름들 사이,
 
당신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잖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이 이름이 이곳에 있다는 건.
 
...
 
네리네 B. 타이무르:.....(미간 팍 구기며 당신 눈을 가립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뭐, 뭐에요, 나도 볼래요, 뭔데요! (가려주는 당신 손 툭...)
 
네리네 B. 타이무르:제 이름이 있어요. 봐서 좋을 것도 없으니 보지 마세요. (손에 힘을 주곤 익숙한 이름 속에서 사인을 찾아봅니다.)
 
사인은 아직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뭐람, 그런 거면 일단 제가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도 너보다 봐온 것도 많고, 무슨 일인지 파악도 잘 될 거 아니에요! (꾹... 당신 손 밀어냅니다. 답답하거든요?)
 
네리네 B. 타이무르:아직은.. 아직은 안전한걸지도 몰라... 사인이 없다면 죽었다는 뜻은 아니니까.. 분명. (웅얼대다가 화들짝 놀라 당신을 꼭 안습니다. 물론 당신 몸이 제 쪽을 향하도록.) 아~!! 너무 춥지 않아요? 어서 다른 곳으로 들어가요. 실내가 안전하지 않겠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죽어? 음, 묘비에서 무언가 본 건 확실하구나.) ... ... 그렇게 말 돌려도 난 볼 거거든요! (아래로 쪼그려 앉아 쑥! 빠져나와요. 뭘 본 거야? 방금 있던 곳으로 총총...)
 
네리네 B. 타이무르:아니 누가 괴도 아니랄까봐. (어이없....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곤 수갑을 꾹 잡습니다.) 이러면 어떻게 가게요. 고집 부리지 말고 어서 와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고집이라뇨? 이런 걸 알아가야 집에도 돌아갈 수 있는 거예요. 몰라요? (흥흥. 네네는 바보~) 네네의 이름을 봤다고 했죠? (기웃기웃... 비석 빤히 보다가,) ... 뭐가 적혀있다는 거예요? 별 거 안 보이는데.
 
네리네 B. 타이무르:...(눈 동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요? (두다다다 비석 앞으로 달려갑니다. 비석을 빤~히 봅니다.) ……진짜 안 보이는 거 맞죠..?
 
네네가 보기에는 여전히 네아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다만 네아의 얼굴을 보니까, 뭐...
 
정말 몰?루 하는 표정인 것 같기도 하고요...
 
...
 
갓 만들어진 무덤엔 새 흙이 얕게 덮여있습니다.
 
깊게 묻히지 않은 듯, 새하얀 관이 언뜻 보이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흠....)
 
원한다면 뚜껑을 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지금 당장 저 관을 열고 싶다는 충동이 몰려옵니다.
 
닫힌 상자가 있다면 안을 궁금해하는 건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홀린듯이 관에게 손을 뻗어, 뚜껑을 천천히 밀어봅니다. 안에 아무것도 없을수도 있지만... 무언가 있다면 좋은 힌트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관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는...
 
...
 
아무것도 없습니다.
 
텅 비어있네요. 아니, 어쩌면 당연한가?
 
어쨌든 안도할 만한 일이네요.
 
... 그러는 것도 잠시,
 
툭.
 
누군가 당신의 등을 밀쳤습니다.
 
아니, 밀친 걸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어라.
 
네아는 당신의 옆에 있는데도.
 
오히려 경악과 놀람으로 눈을 크게 뜬 채,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붙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네리네는 관 안쪽으로 떨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전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애초에 얕은 무덤이니까
 
작은 해프닝... 이라고 생각했나요?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이 추락이 멈추지 않습니다.
 
...
 
...
 
당신은 계속, 계속 추락합니다.
 
추락하는 꿈은 키가 클 징조라고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이 나이에 그건 아니겠죠.
 
수갑이 묶여있던 손목을 내려다보면 그저 말끔하기만 합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러고 있으니 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네요.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그래요, 이건 마치 동화 같아요!
 
토끼 굴 대신 끝없는 무덤에 떨어진 게 다를 뿐이죠.
 
하지만 이 추락의 끝은 어떨까요?
 
...
 
굴 안쪽에는 크고 작은 액자들이 걸려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어떤 액자들일까요. 그림인가?
 
이것들은, 전부 초상화네요.
 
다만 정적인 자세로 앉은 일반적인 초상화가 아닌,
 
생동감 있는... ... 인물화에 더 가깝나?
 
네리네 B. 타이무르: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수한 초상화의 공통점을 깨닫습니다.
 
전부 동일한 ‘사람’이 등장하고 있어요.
 
밀색과 보라색을 가진 아이가 점점 자라는 형상입니다.
 
당신이라면 문득 그립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
 
그리고 어느덧,
 
초상화가 소곤거리며 당신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당신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그저, 이 굴에 떨어진 단 한 사람이 당신이었기 때문일까요?
 
이유를 알지 못할지라도, 초상화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첫 번째 초상화
 
?:그는 처음으로 기이한 일에 맞닥뜨렸습니다.
세계를 혼돈에 빠트리려는 나쁜 악당들에게서 의식의 키워드가 되는 중요한 물건을 훔쳐낸 거예요.
그는 기뻤고, 앞으로도 이 삶을 이어나가기로 합니다.
그에게 약점이 될 만한 것은 없었고, 그는 아주 유능한 ‘탐사자’였으므로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초상화의 그림은, 자신만만하게 옥상 난간 위에 서 있는 팬텀 퍼플 라벤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첫 사건이었을까요.)
 
두 번째 초상화
 
?:몇 번의 사건을 겪으며 그는 더욱 능숙해졌고, 교활한 괴도가 되어갔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후후, 꽤나 귀여워보이네... (시선을 첫 번째 초상화에서 두 번째 초상화에게로 넘깁니다.)
 
?:어떨 때에는 본인을 작가가 아니라, 괴도라고 소개할 뻔하는 일이 있기도 했죠.
사교도도 경찰도 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죠.
아, 하지만 새로 발견한 신입 경찰은 그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경찰을 이용한다면, 들키지만 않는다면... 그의 일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가족을 보는 일은 언제든지 즐겁잖아요.
(아리아드네의 명화를 훔치는 팬텀 퍼플 라벤더와, 그를 쫓는 당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괴도는 당신의 기억보다 더 얄밉게, 그리고 당신은 더 맹하게 묘사되어 있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그 초상화 옆에서는 이것 말고도...
 
네리네 B. 타이무르:잘생겼네요. 역시. (제 얼굴은 신경도 안 쓰고 박수 칩니다)
 
피자 배달부가 되어 도망치는 팬텀 퍼플 라벤더,
 
가장무도회에서 당신에게 춤을 권하는 팬텀 퍼플 라벤더,
 
총을 맞은 척 피를 흘리는 가증스러운 팬텀 퍼플 라벤더,
 
당신에게 붙잡힌 채 꼴사납게 애원하는 팬텀 퍼플 라벤더의 그림도 보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내가 너무 악당같아보이는데.
 
그리고, 펑!
 
반짝이 폭탄도 함께네요.
 
감미로운 사랑이 세레나데도 들려옵니다...
 
세 번째 초상화
 
?:그러나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는 꽤 많은 위기를 겪었어요.
죽을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죠. 아무리 강인한 탐사자라고 해도, 결국 그의 이성은 마모되고 체력은 깎여가거든요.
인간이 얼마나 죽기 쉬운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럴 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
(피를 흘리며 도망치는 팬텀 퍼플 라벤더와, 그를 받아 안는 당신의 그림입니다. 당신이 보는 사이, 그림은 몇 번이나 깜박거리며 변해갑니다. 깨지는 유리 조각, 관람차에 갇힌 둘, 사교도에 둘러싸인 둘, 그리고 불꽃놀이.)
어쩌면 의지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길을 선택해서 걸었지만, 선택하기도 전에 휘말린 사람에게도 그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떠나기로 합니다. 아주 가벼워지기 위해서.
 
당신의 위에서 불쫓이 터집니다.
 
기억, 하고 있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흠... 글쎄요. 기억 안 할래요 안 할 수가 없으니. (제 머리칼을 매만집니다)
 
하지만 반복되더라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팬텀 퍼플 라벤더는 당신을 떠났는데요.
 
잡히지 않고, 날아가겠다면서.
 
... ... 추락의 속도가 한층 느려집니다.
 
이제 거의, 공중을 유영하는 기분조차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초상화
 
?:시도는 꽤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휘말린 사람은 안전해졌으며, 그는 다시 가벼워졌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쉬워지진 않았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괴상한 공간에 빠져버리고 말았거든요.
이 공간엔 탈출구가 없으니, 그의 장기인 탈출 마술도 무리였어요.
고성 지하에 쓰러진 팬텀 퍼플 라벤더가 보입니다. 시체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요. 아주 얕은 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모든 탐사자에게 오는 끔찍하고 비참한 죽음이,
 
네리네 B. 타이무르:(찌풀..)
 
?:마침내 자신에게도 돌아온 것을.
괴도의 위대한 '시트'를 찢어낼 차례라고 말이에요.
...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 그림 속 팬텀 퍼플 라벤더의 귀걸이가 빛납니다.
 
이윽고, 추락하고 있는 당신의 귀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귀걸이.
 
귀걸이가 빛나고 있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나레이션을 읊는 것처럼요.
이 공간에서의 텔레포트는 불가능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한쪽 귀걸이를 가진 사람이 끌려오고 말았습니다. 불완전한 이동이었으므로 ‘영혼’만 말이에요.
 
...
 
다섯 번째 초상화
 
?:그는 자신의 미련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끌려오며 생겨난 불완전한 탈출구를 이용하면, 둘 다 나갈 수 있을 거라고도 추측했죠.
그는 당신의 영혼이 튕겨 나가 갈기갈기 찢기지 않게 수갑을 채웁니다.
(수갑을 찬 팬텀 퍼플 라벤더와 당신이, 고성의 여기저기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당신이 겪은 그대로입니다.)
 
털썩.
 
... ... 추락이 끝납니다.
 
당신은, 라벤더가 만발한 꽃밭의 가운데에 떨어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진짜... ....네아는 바보예요.
 
은은한 향기가 당신을 감쌉니다.
 
아주 편안하고, 안온한 기분이 들어요.
 
...
 
이곳은 팬텀 퍼플 라벤더의 관.
 
언제고, 그가 죽게 되면 눕게 될 무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이 그를 구하겠다고 다짐한다면, 그는 앞으로도 숨 쉴 수 있을 거예요.
 
네리네 B. 타이무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곳에서 탈출할 아이디어 판정을 요구하세요, 지금은 당신이 탐사자잖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내가 그를 구할 수 있을까는 일단 차치해두고서라도, 일단 그 바보같고, 상냥하고.. 또 귀여운 가족은 내가 필요해요. 그의 온기는 가끔씩 귀걸이를 타고 전해지니까... 어쩌면, 아주 어쩌면. 관람차를 탈출했던 것 처럼 나도 멋진 '탈출 마법'을 쓸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를 믿고, 그를 믿어서... 이 귀걸이에게 빌어볼게요. 나를 이곳에 데려다준 것 처럼, 이 귀걸이가 나를 네아에게로 되돌려줄거니까.
 
:이런, 아이디어 판정도 따로 필요 없겠네요.
네리네, 마력 -1D3
 
네리네 B. 타이무르:
rolling 1d3
 
(
1
 
)
 
 
=
1
 
그리고, 이내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
 
...
 
이레네아 타이무르:... ... 네네!
네네, 일어나봐요!
 
눈을 뜨면, 아까의 그 무덤가입니다.
 
관은 굳게 닫혀 있고, 네아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흔들고 있네요.
 
수갑은 여전히 당신과 네아의 손목을 잇고 있습니다.
 
서로의 귀에 매달린 귀걸이도 그대로예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갑자기 관 안으로 쓰러지더니 기절해버려서, 하, 내가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봐요,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수갑을 바라보다, 눈을 당신에게로 옮깁니다.) 누구세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네네... 나... 나 기억 안 나요? 이레네아요... (이럴 수가... 충격이 너무 컸나.......)
 
네리네 B. 타이무르:후후…… 하하하!! 왜 사람들이 장난을 치는 지 알겠어요. (배를 잡고 웃다가 몸을 일으켜 당신 뺨을 훑습니다.) 폴리스 퍼플 라벤더. 등장했어요. (당신의 표정을 보며 다정한, 매일 보여주던 그 미소를 지어요.) 많이 보고싶었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무언가 허탈한 얼굴을 하다가, 이내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까칠하게 일그러집니다.) ... ... 네리네 타이무르!!!!!!! 나, 참, 진짜 미쳤어요?! 난 진짜 네가 잘못된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퍽침!!!!!!!!!!)
 
네리네 B. 타이무르:아하하하-.. (맞은 곳 쓱쓱 문지릅니다..) 제가 저 안에서 뭘 봤게요? 맞춰보세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글쎄요, 관에 떨어졌으니 죽음을 맛보고 왔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데... 아니, 그것보다 네네가 쓰러져 있던 동안 탑의 문이 열렸거든요. (손가락질...) 저기로 가면 어떨까 하는데, 어때요?
 
네리네 B. 타이무르:정답이에요. 저기서 (너무 귀여운 걸 봐서) 죽을뻔 했답니다. (능청스레 심장께를 쓸고) 좋아요! 어서 이 곳에서 탈출하도록 해요.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아져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방긋!)
 
이레네아 타이무르:... ... 뭐지, 기분이 정말 진짜 매우 이상한데요... ... (음... 흐음... ...) ... 아알았어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니까... (... 진짜 왜지. 죽음 체험이 좋았나? 바보...) 그럼 어서 일어나요, 빨리 여기서 나가야죠.
 
...
 
그림에서 보았던 뾰족한 탑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원한다면 들어오라는 것처럼요.
 
어떻게 하나요, 네리네?
 
네리네 B. 타이무르:갈 곳이 없으니 어서 들어가야지요. (발을 내딛다가 네아를 돌아봅니다.) ... 혹시 성 맨 위에 괴물같은 형상의 그림자가 있던거 기억해요?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요, 우리.
 
이레네아 타이무르:... 그건 정말, 탑이 아니라 저기 있는 성이었다니까요... (향하는 방향과 다른 쪽으로 손가락질...) 네네는 바보. 어서 가기나 해요. 괴물이 아직도 우릴 찾는다 해도 이 큰 성 안에서 어떻게 찾겠어요?
 
탑 안에 들어가면, 그곳은 천장까지 빙글빙글 가파른 나선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 정말 길고 높네요.
 
다리를 혹사할 시간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던 거 취소예요. (우울.)
 
이레네아 타이무르:뭐야, 뭔데요. (계단 빤히...) ... 이것 때문에요? 너무 체력이 안 좋은 거 아니에요? ...
 
네리네 B. 타이무르:........아니에요. 가요. (꼭대기를 향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천천히... 말 없이... 계단을 쭉 올라갑니다. 한쪽에는 수갑이 절그럭 거리고, 많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지치고...) 안 힘들,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음.. 아직이요? (뭐라했으면서 얼굴은 쌩쌩해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수갑 채운 거, 네아였더라고요. 고마워요, 절 위해서 이런 선물도 준비해주고. (눈을 굴려 당신을 봤다가 다시 정면을 향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 ... (...) ...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올라가다, 순간 다리가 멈춥니다.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신을 올려다봐요.) ... 네네, 무슨, 뭘... 알고 있는 거예요?
 
네리네 B. 타이무르:그냥, 아까 관 속에서 정말 많은 걸 봤어요. 낡은 비밀들은 제가 다 봐버려서 어떻게 해요? 나중에 새로운 비밀을 만들던가 해보세요. 그 이름 높은 괴도가 비밀 하나 없어서 어떻게 해요. (당신을 따라 계단을 오르던 걸음을 멈춥니다. ...많이 힘든가? 태연한 표정으로 당신을 돌아봐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힘들다기 보다는, 그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 무언가를 잃기 직전의 얼굴.) 그, 거짓말 하지 말아요, 그런 걸 어떻게 봐요? 독심술을 쓰는 것도 아니고. 또, 또 내가 숨기고 있는 게 뭐가 있다고? 나, 나, 난 비밀, 같은 거 없는데요?
 
네리네 B. 타이무르:(당신 표정에 고개를 기울입니다. ..어.. 어디 아픈가..? 안색을 살피며 입을 열어) 뭘 새삼. 여긴 괴물도 있고 네아도 마법같은 탈출쇼도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보는 관이 없을리 없잖아요. 정곡 찔린 거 티나는데요? 네아는 당황하면 거짓말을 못하는군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아니, 그런 게 세상에 어디 있어요! 진짜, 사람 놀려먹는 것도 정도껏이랬는데. ... 대체 어디서 그런 걸 들어온 거예요? (... 하... 한숨.) ... 그래요, 나 거짓말 못 해요. 그래서요? 이제 모두 알았으니까 어떻게 할 건데요? 내가 미워지기라도 했나요? (...)
 
네리네 B. 타이무르:그러면 안 믿어도 좋고요. 그렇지만 저 혼자 힘으로 알 수 없는걸 알고있잖아요. 네아의 모습을 띈 캔버스들이 말해줬어요. 동화같죠? (당신 말을 묵묵히 듣다 피식 웃고는, 마저 걸음을 옮깁니다.) 혼자 고생하는 게 미련하게 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싶기도 했어요. 그걸 보고 제가 어떻게 네아를 미워해요. 날 위한 건 알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팠어요. 가족이 혼자 고생하는데 좋아할만한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현실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어요. (... 눈가를 소매로 신경질적으로 문지르고 떼더니.) ... 그래도, 이런 일에 어떻게 끌어들여요. 괴도가 이런 일이라는 걸 너무 잘 아는데. 보복으로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일인 걸 아는데 그런 일에 가족을 끌어들일 사람이 어디 있어요... (...) 그러니까 이 고생은 나 혼자서 했어야 했는데. (... ...) 미안해요. 이런 거에 도움을 받으면 죽는 게 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네리네 B. 타이무르:이곳이 현실일지 꿈일지 어떻게 알아요. 네아 말대로 정말 제가 꾸는 꿈일수도 있잖아요? (후후, 낮게 웃고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며 뒤돕니다. 네아, 우는 거예요? 왜 울어요. 그렇게 중얼이며 소매로 당신의 눈가를 쓸어줍니다. 실크 잠옷 입고 자길 잘했네요. 거친 옷결이 아니니까.) 보복으로 다치거나 죽을 수 있는 일인건, 저도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네아가 이렇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데 거기서 눈을 돌릴 수 있는 가족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네아 혼자 고생하는 거 싫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잖아요. 그 뿐이에요. (고민하다가, 당신을 폭 안습니다. 꼬오오옥 끌어안고는 미안해하지 말아요, 하고 속삭여요.) 두려웠어요? 뭐... 다들 주변인이 죽는 걸 두려워하니까요. 나도 네아의 입장이 이해가 가요. (제게 둘러져있던 망토를 다시금 당신 어깨에 두릅니다.) 그래도. 가족한테 의지하는 게 나쁘기만 하진 않죠?
 
이레네아 타이무르:이제 알 것도 다 안다면서. 아직도 그런 거짓말로 농담을 할 여유가 되나봐요? (눈가에 부드러운 천이, 손이 스쳐갑니다. 우는 것은 아니지만, 피로하니까. ... 실크 소재의 천이 시원합니다.) ... 내가 말했지만, 네네는 너무 가족을 우선시 해요. 이럴 때에는 네네가 본인의 목숨을 우선으로 여겨줬으면 하는데... (...) 그렇지 않겠죠? 네네라면요. (참, 여러모로 피곤한 남자라니까.)(얌전히, 당신이 저를 끌어안는 걸 지켜봅니다. 오랜만에 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누군가의 품에 안기는 것도, 그것이 당신인 것도...) 의지한다는 건 약점이 생긴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 이젠 모르겠어요. 의지하며 산지도 너무 오래 된 것 같아요.
 
... 그렇게 계단을 걸어올라가던 중,
 
한 절반쯤 왔을까요.
 
... 어디선가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니,
 
저, 아래.
 
계단의 시작 부근에서부터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아찔...)
 
... 잠깐, 계단이 무너지고 있는 건가요?
 
이러다가는 저 아래로 추락해버리겠어요!
 
어서! 달려요!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달릴 수 있겠죠? 빨리 달리지 않으면 위험해요!! (수갑을 살짝 당겨 빠르게 달립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아, 당연하죠! 난 아직 괜찮으니까 네네나 잘 달려요!!! (수갑을 따라, 계단을 빠르게 뛰어 올라갑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엄청난 균형감각이네요!
 
넘어지지도 않고 빠르게 올라갑니다.
 
...
 
계단이 붕괴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라요.
 
벌써 당신들의 육안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아, 계단이 무너지며 벽에 조금씩 금이 갑니다.
 
조금 커다란 파편이 계단 위에 떨어져있네요.
 
네리네, 뛰어 넘어요!
 
네리네 B. 타이무르:(눈 질끈... 감으면 당연히 안 되겠죠?! 으윽, 이런 걸 어떻게 넘어요.. 그런 생각을 하며, 다리에 힘을 주고..!)
도약
기준치: 20/10/4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어라, 헛디딘 것 같은데...)
 
폴짝! 뛰어오르지만...
 
아차, 발이 걸렸습니다.
 
당신은 계단 위에 풀썩, 넘어집니다.
 
아프겠네요...
 
네리네 B. 타이무르:(발목이 욱씬욱씬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러는 새에 벌써 당신들의 뒤까지 무너지고 있어요.
 
어서 마지막 힘을 다해 달려요!
 
네리네 B. 타이무르:(하아아아... 그래요, 경찰 된 남자.. 여기서 쓰러질쏘냐. 옆에 네아도 있는데 멈춰선 안되겠죠. 열심히 달려봅니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금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잠시,
 
우르릉...
 
심상치 않은 소리와 함께 당신의 발밑이 무너집니다.
 
아찔한 높이에서의 추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끔찍한 고통이 오겠죠.
 
어쩌면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새로 돋아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다음 순간,
 
어째서인지 당신은 위쪽으로 밀려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던 자리에, 네아가 대신 있습니다.
 
묵직하게 내려앉는 손목이 아파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네아.
 
계단 위에 당신이, 그리고 무너진 아래 쪽으로 네아가 매달린 꼴이 되었네요.
 
... 수갑이 사람 한 명의 무게를 견딜 수는 없겠죠.
 
네아는 미안한 듯 웃어 보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어떻게 된건진 몰라도 조금만 참아요. 올려줄테니까.... (두 손으로 수갑을 그러쥡니다.) 정말 금방 올려줄거니까..
 
이레네아 타이무르:아니,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풀어주면 되잖아요. 네네가 손상되면 어떡하나 싶긴 한데, 조금만 더 가면 끝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응? 네네...)
 
네리네 B. 타이무르: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이대로 풀면 평생 용서 안 하고 미워할거니까 그런 말 하기만 해봐요. (표정이 굳습니다. 팔에 힘을 주고 최대한 노력하며 수갑을 끌어당겨요.) 귀걸이는 당신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둘게요. (인상 팍 쓰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 ...) 하지만 무거운 걸요. 그렇게까지 포기하기 싫은 거예요? 대체, 왜, 가족이라서?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인가요? (... ...) ... 아, 알았어요... (반대쪽 손으로 수갑을 만지작 거리던 손이 멈춥니다. 하... 이거, 원.)
 
네아를 끌어올리겠다면,
 
네리네 B. 타이무르:그, 그래야 나의 네아죠. (헤실 웃어보입니다...) 가족을 구하는데 이유가 어딨어요.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 힘이 부족합니다.
 
계단에서 작은 파편들이 떨어져 네아의 얼굴 위로 떨어집니다.
 
... 이대로면 정말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네리네, 다시.
 
네리네 B. 타이무르:미, 미안해요. 이따가 얼굴 안 간지럽게 털어줄게요. (끙...)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계단을 뛰어 올라오느라 힘을 다 썼나요?
 
네리네,
 
네리네 B. 타이무르:(설마 여기서 네아가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제발 아니어야합니다. 힘 좀 내봐 내 몸...)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 허억...
 
가까스로, 당신은 네아를 끌어올립니다.
 
여기저기 찢기고,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이 눈에 들어오네요.
 
처음보다 유독, 더.
 
네아는 얼떨떨해 보입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 그러다가도,) ... 흥, 너무 늦었잖아요...
 
네리네 B. 타이무르:……미안해요. 아팠어요? (자동으로 인상이 써집니다. 얼굴에 파편들이 떨어졌었죠? 조심조심 털어냅니다.) 여기서 나가면 PT 받아볼게요. (사뭇 진지..)
 
이레네아 타이무르:아프지는 않았어요... (왜 이렇게 조심조심해요... 진짜 바보라니까. 툭툭, 마저 털어냅니다...) 흐하, 좋아요. 경찰이면서 힘도 약해서, 원.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농조...) ... 일단 어서 가요.
 
... 어느덧 탑의 꼭대기입니다.
 
출구에서 환한 달빛과 서늘한 밤바람이 동시에 불어옵ㄴ디ㅏ.
 
둘 사이에는, 풀리다 만 수갑이 잘그락거리고... ...
 
...
 
최후의 괴도와 형사는 마지막 장으로 접어듭니다.
 
높은 탑 위에 섭니다.
 
보름달을 제외하고는, 별이 하나도 뜨지 않은 밤하늘입니다.
 
종탑이었나봐요. 줄이 달린 종이 걸려 있네요.
 
줄을 당기면 종이 울리는 구조입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게 웬 줄일까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줄에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종을 울리고 돌아가세요.”
 
네리네 B. 타이무르:..종을 울리고 돌아가래요. ...흐음.
 
이레네아 타이무르:이게 집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장치인가 보네요. ... 울릴 거예요?
 
네리네 B. 타이무르:당연하죠! 우리 드디어 집에 돌아가는거예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후후, 좋아요. 어서 울려봐요, 어떻게 변할지 한번 보자구요.
 
네리네 B. 타이무르:(우물쭈물...) 그, 우리 같이 종 울리지 않을래요? 기념비적이잖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음? 푸핫!) 그럴까요? 기념비적이니까, 이번만큼은. (종의 줄을 잡습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그, 그렇게 까지 웃을 필요 있어요? (멋쩍은지 뒷목을 긁적이며 함께 종의 줄을 잡아.... ...울립니다.)
 
뎅, 뎅, 뎅...
 
청명하고 맑은 종소리가 퍼져나갑니다.
 
동시에 그 커다란 보름달이 하나의 출구로 변합니다.
 
공간에 생긴 균열이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하늘에 뻥 뚫린 구멍을 보는 건 굉장히 이상한 일이지만,
 
오늘은 이미 이상한 일들을 충분히 겪었으니까요.
 
... 하지만, 저 위까지 어떻게 도달할 수 있단 말이죠?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는데다가,
 
여긴 비행기나 기구, 하다못해 행글라이더나 거대풍선도 없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면, 네아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 네네. 날 믿을 수 있어요?
꿈이라고 생각하면, 꿈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잖아요.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조금 전에, 구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그럼 끝까지 제가 가능한 일을 할게요. 팬텀 퍼플 라벤더, 사상 최대최후의 마지막 마술!
 
...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장갑은 너덜너덜하고 해지고, 손목엔 수갑까지 채워져 있지만.
 
이 손으로 수많은 일을 해낸,
 
대괴도의 손이거든요...
 
당신은, 손을 잡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이제와서 안 믿을수가 있겠어요? 잘 부탁해요, 대괴도 팬텀 퍼플 라벤더. 나의 가족, 나의 네아. 얼마나 멋진 탈출 마술을 펼칠지 기대가 되네요. (수갑이 묶인 손으로 당신 손을 잡아냅니다.) 저는 준비 됐어요.
 
손을 잡으면... ...
 
네아는 아무런 예고도, 전조도 없이,
 
갑작스레 당신을 끌어당겨 종탑의 바깥에 발을 디딥니다.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냐고요?
 
전혀요!
 
눈을 떠보면, 당신은...
 
하늘 위에 서있습니다.
 
종소리가 은은하게, 계속 처져나갑니다.
 
잠시 숨어 있었던 별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서 괴도는 당신을 더 위로, 위쪽으로 끌어올립니다.
 
...
 
한 발짝씩 걸을 때마다, 분명히 계단도 받침대도 없는 하늘인데...
 
무언가 당신의 발아래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없습니다.
 
이건 마술이거든요.
 
아니면, 마법이라거나.
 
어쩌면 기적이에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하늘을 걷는 기분은 어때요? 네네.
 
네리네 B. 타이무르:...처, 처음 보는 마술..? 마법이라.. 굉장히 신기해요. 꿈만 같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후후... 신기하죠? 이거 익히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보람있네요,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하는 건지는 안 알려 줄 거예요. (키득입니다. 으하하.)
 
그렇게 하늘을 걸어,
 
그저 평화롭게 걸어가,
 
달의 모양을 한 문 앞에서,
 
팬텀... 아니, 이레네아 타이무르는 말합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사실... 귀걸이를 오늘 훔쳐가려고 했어요. 이렇게 네네가 여기 온 것도 나 때문이니까. 귀걸이까지 가져가면 연결점도 사라지고, 완전 해결!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네리네 B. 타이무르:(ㅡㅡ..) (귀걸이 감싸잡아요)
 
이레네아 타이무르:(... ... 아니, 조금 있어봐요, 참.) ... 조금 고민이 생겼어요. 너무 마음대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네네가 이렇게까지 쓸쓸해 할 줄은 몰랐거든요...
어쩌면 욕심일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네네...
 
이레네아가 네리네를 부릅니다.
 
가족이, 당신을 부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앞으로도 내 약점이 되어주실래요?
만약에, 날 계속 만나고 싶고, 싫지 않다면...
또 만나러 가도 될까요.
 
바람이 불어, 당신의 귓가를 훑고 지나갑니다.
 
귀걸이는 아직 당신의 귀에 걸려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참 많은 선택을 해왔죠.
 
이번이 당신의 마지막 선택이 될 거예요.
 
귀걸이를 돌려주면, 이 애틋하고 휘청였던 인연은 완전히 끝이 날 겁니다.
 
돌려주지 않는다면, 더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겠죠.
 
...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나요?
 
네리네 B. 타이무르:하하... 정말, 바보라니까. (웅얼거리다가, 그 무엇보다 밝게 미소 짓습니다.) 네아, 아직도 그런 고민을 하는 거에요? 당연히, 그리고 기꺼이. 당신의 약점……을 넘어! 강점이 되어주도록 할게요. (귀걸이에서 손을 뗍니다. 같은 귀걸이를 끼우고 있는 모습이 퍽이나 가족 같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찾아오지 않으면 폭동을 부릴거에요. (키득거리며 당신 뺨에 입맞춥니다.) 기다릴게요.
 
쪽! 당신의 입술이 이레네아의 뺨에 닿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의 얼굴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여린 표정.
 
부끄러운 것인지, 감동인지,
 
어쩌면 먹먹한 것인지.
 
여러 감정이 섞인 얼굴이 이레네아의 얼굴에 드러납니다.
 
...
 
하지만 곧 자신만만한, 당신에게 익숙한 미소로 변하네요.
 
괴도는 당신의 귀에 걸린 귀걸이를 살짝 매만집니다.
 
서로의 귀에서 라벤더가 하나씩 반짝입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그럼, 나도 기다릴게요. 네네가 내 강점이 될 수 있는 날을. ... 내가 가면, 환히 맞이해 줘야 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럼... ... 다시 만나러 갈게요.
 
...
 
네아가 당신을 잡았던 손을 떼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갑이 깔끔하게 풀어집니다.
 
당신은 자신을 끌어당기는 부드러운 힘을 느낍니다.
 
공간의 균열로, 달의 구멍을 통해 어디론가 향하게 됩니다.
 
?:안녕히, 형사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작은 속삭임을 끝으로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바야흐로 위대한 모험의 끝입니다.
 
새까만 어둠이 눈꺼풀을 덮고... ...
 
...
 
...
 
새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입니다.
 
자고 일어난 자리가 가뿐해요.
 
아마 간밤에 좋은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래요. 꿈에 괴도가 나왔었죠.
 
그건 정말 꿈이었을까요?
 
당신은 괴도의 전언을 생각하며, 서서히 잠기운을 몰아냅니다.
 
...
 
아, 어디선가 꽃향기가 납니다.
 
옆을 보니 왠지 창문이 열려있네요.
 
분명히 창문을 닫고 잤는데 말이에요.
 
아, 잠시만......
 
...
 
누군가 아주 가뿐하게,
 
창턱에 착지합니다.
 
네리네 B. 타이무르:...이게 누구에요.
 
이레네아 타이무르:누구긴요, 나지요!
 
마치 새가 날아 들어온 것처럼,
 
환하게 웃는 그는,
 
라벤더 꽃다발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정말이지, 누가 보면 오해할 만한 장면이에요!
 
네리네 B. 타이무르:(라벤더 꽃다발을 소중히 받아냅니다.) 빠르네요. 오랜만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레네아 타이무르:괴도의 생명은 스피드거든요. 대신, '또 만났네?'라고 해주세요.
 
다시 만난 괴도가 즐거운 듯이 웃습니다.
 
이레네아 타이무르:좋은 아침이에요, 사랑하는 나의 네네!
 
물론, 이것은 당신에겐 최선의 결말이겠지요.
 
네리네 B. 타이무르:또 만났네요, 사랑하는 나의 네아.
 
앞으로 두 사람은 함께일 겁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그랬듯이.
 
아마, 죽음이 영원히 갈라놓기 전까지,
 
계속.
 
.
 
.
 
.
 
 
...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