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W. 전복의 시
2022-4-9
KPC. 키마이라
PC.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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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작해볼까요? 오늘도 준비됐으면 잭으로 야옹~
잭:흐음~ 야옹 시키는거 은근 좋아한다니까? 하하, 야옹~
음~ 귀여우니까 시키죠. 굿~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
그러던 중 키마이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당신의 연인인 그에게서.
키마이라:잭,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잭:레오?(연락에 조금은 놀란듯)어..이야기의 끝을..? 으음..그래.(잠시 멈칫하다) 지금 가면 될까?(어디로?)
키마이라:어디른지. 내가 부르는 이곳으로 오면 돼. 그래... 옥상 정도면 적당하려나.
그리고는 뚝, 연락이 끊깁니다.
잭:아, (뚝 끊어진 연락에 단말마를 지르고)...(머리를 긁적이며 당신이 말했던 곳으로 향하며.)무슨 일 있나..(발걸음을 옮깁니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키마이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문을 열자, 키마이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잭:레오, 그래서 들려줄 이야기가 뭐야..?(천천히 다가간다)...그리고 그건 또 뭐구?(궁금한듯 기웃거린다. 당신이 만지작 거리는 것을 손으로 가리키며)
키마이라: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냐. 그보다 이것 좀 불어주라. (그리고는, 제 손을 들어올려 만지작거리고 있던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건네요.)
바늘을 든 키마이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잭:에...(갸웃? 머리를 왼쪽으로 한번 꺾고, 바라본 것은...) 풍선? 맞아?(흐느적거리는 풍선을 바라보며) 뭐.. 부는 거야 어렵지 않은데.. (약간은 의아한 듯 당신을 바라본다. 원래 네가 풍선을 좋아하던가?)(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풍선을 불어 당신에게 넘긴다.) 근데 그거 터트리려고?(바늘 한번 바라보고는)
키마이라:그래, 풍선. 우리 다 알고 있잖냐. (모를 리가 없지. 그리고는 당신이 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 무미건조한 눈빛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곧 넘겨주자, 양손을 내밀어 풍선을 받습니다.) ...이거? 음, 그것에 대한 답은... 조금만 있어 봐라.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키마이라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잭:음.. (단지 레오가 하는 행동을 눈으로 보기만 한다. 말릴 생각도, 사실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 풍선.. 재밌지. 좋아하고.(글쎄, 그렇지만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니려나. 터지는 소리는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
당신이 그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동안 키마이라는 계속해서 글씨를 씁니다.
곧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키마이라:알잖냐, 이건 그냥 농담이라는 거. 한번 터트려 볼래?
키마이라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잭:어.... 뭐 터트리는 것도 어려울건 없지만.. 왜 굳이 그렇게 꺼림칙한 문구를..?(흥미야 있다만.) 그거 내가 안 터트리면.. 레오 네가 터트릴 거야? 그렇다면 내가 할게. 저거.. 터지는 소리 되게 듣기 싫거든.
키마이라:흥미있으면 된 거지 뭐. 그리고... 이런 문구가 하나 쓰인다고 해서 큰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잖냐. (결국은, 풍선을 터트리는 것일 뿐이고.) ... 그래, 네가 터트려준다면 좋지. (그리고는, 당신에게 풍선과 바늘을 함께 건넵니다. 여전히 평소와 같은 얼굴로...)
잭:....그래도, 말이 씨가 된다는 소리도 있잖아.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이런 거 함부로 쓰는 것도 아니고(난.. 누구도 죽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잃는 건 지긋지긋해.) 으, 진짜 풍선 터지는 소리 정말 싫은데(당신에게 풍선과 바늘을 건네받고 터트릴락 말락 씨름합니다.)........ 근데 이거 진짜 터트려야 해..?(그냥 내버려 두면 안 돼?)
키마이라:참... 이상한 곳에서 겁먹냐. 잘 봐,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잖아. 문구도 결국은 그냥 농담이고... 정말 이게 다일 뿐인걸. (... 하지만 지금 이곳은 전장도 아니고, 여기에는... 우리 둘 뿐이야. 그런데도?) ... ...응, 터트려줬으면 해. 터져야 해. 만약 터트릴 게 아니면, 나한테 줘. (그리고는 손을 내밉니다. 정녕 진심이라면, 나에게 줬으면 해.)
잭:그렇지만 소름 끼치는걸.. (벅벅) 그래, 그렇지... (제 손에 들린 풍선과 바늘을 한번 바라보고는 당신을 한번 바라본다. 자신의 사랑스러운 애인이 부탁하는데. 들어주지 않을 사람 따윈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냥. 오늘은 날이 꺼림칙해서 망설이는 것뿐이다. 이곳에 오기 전 심심해 뽑은 카드가 하필, 하필이면 하트 4 카드였기에. 나오기 전 천장에 머리를 박을 뻔했기에. 오늘따라, 유난히 마술이 잘 안되었기에. 그냥 그런 걱정이다. 다들 그렇지 않은가.) 아니, 터트리긴 할 거야. (할 거긴 한데.. 역시 망설여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의 제 감은. 어느 때나 맞아떨어졌으니)..... (그래봐야 할 수 있는 게 없다. 잭은. 손에 들린 풍선을 눈을 질끈 감고 큰맘을 먹어, 터트렸다. 펑! 하고.)
키마이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잭:
잭: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과 같지는 않아요...
잭:
세상에, 키마이라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키마이라,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잭:
=
잭:아.. 좀 아플지도.. 모르겠는데(얼얼한 안면을 만지며 제게 일어난 상황이 현실인지 아닌지 구분하려 노력한다. 아니, 아프긴 하니까 현실인가? 그렇지만. 레오가. 레오가, 그렇게. 펑, 하고. 아. 아. 주변을 둘러본다. 쉽사리 진정할 수 없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눈앞에서, 애인이. 펑! 하고. 마치 그래. 마치 풍선처럼 터져버리지 않았는가. 그래서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던가? 어찌 제 감은 넘길 수가 없는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이게 뭐지? 만을 반복할 분이다. 어지럽다. 그래. 머리아프다.)이, 이게 무슨..
그래요, 맞아요. 키마이라는
오늘은 정말 날이 아닌가 봐요. 그렇게 터지다니.
하지만, 그러네요.
키마이라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잭:(눈을 돌리고 만져지는 것들을 전부 쳐내고. 아니길 빌었다. 네가 아니길. 부탁이니 제발. 너만은 아니길. 네가 없으면.. 난 어찌라 하는 말인가. 세상에 혼자 남겨진 슬픔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그렇지만, 그러나... 눈을 돌리지 말아요.
그대가 보는 것은 현실입니다.
키마이라가 터진 것은, 현실입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키마이라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
그러던 중 키마이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키마이라:잭,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잭:...레오?(들려오는 안정적인 목소리에, 방금 제가 겪었던 현실은 무엇이었지? 역시 꿈이었나? 그렇지만. 내가 만졌던, 느꼈던. 맡았던. 그 축축하고 알고 싶지 않았던. 그 느낌은 무엇이었나. 환상이라면, 차라리 나았다. 네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혼자 남겨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목소리 너머로 느껴지는 당신의 존재가. 강력하여,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을 무렵.)...... 갈게. 어디로, 어디로 갈까?(지친 목소리로 네게 말을 전한다.)
키마이라:그래, 나다. (아마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보통의 목소리, 평소의 어투일 겁니다. 그것이 당연하죠. 당연합니다. 저는... 여전히 여기에 있는데.) 무슨 일이 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 ... ...어디든지. 내가 부르는 이곳으로 오면 돼. 그래... 옥상이면 적당하겠네. (...) 기다리고 있다. 와줬으면 해.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키마이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키마이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잭:(여전히, 그 풍선인가? 아까 보았던. 그, 터지면. 누구 한 명이 죽던.) 레오, 그거. 나 주라. 제발, 부탁이니까.. (나 주고.. 그냥. 풍선 터트리지 말자.) 난, 더는 못 보겠어. 네가. 네가 또 죽으면 난 어떡해? 난.. 그걸 계속 볼 자신이 없는데. 만약 이게 반복이라면.. 아니, 반복일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난 보기 싫은데(횡설수설, 말을 늘어놓는다. 뚝뚝 끊기는 목소리로, 평소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여유도, 능글거림도 없다. 오히려 허둥지둥 횡설수설. 정리되지 않은 말만 튀어나온다. 수려한 말주변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싶을 정도로 잭의 상태는 엉망이다.) 하지 말자, 우리. 집으로 가자.(당신의 옷자락을 손으로 잡는다. 애원하다시피 당신을 붙잡고 금방이라도 울듯한 목소리로) 싫어.. 차라리. 날, 터트려. 날 죽여. 네가 죽는 걸 내가 어떻게 봐.
키마이라:... 이거? 안 그래도 부탁할 게 있었는데. (그리고 슥, 제가 든 것을 들어올립니다. 당신이 예상했던 것처럼 풍선. 그래요 풍선. 당신의 기억 속에 있을지는 몰라도 저는.)(... 그러나 다음 말에, 고개를 가볍게 기울입니다. 정말 무슨 말을 하는 것 마냥.) ...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죽는다니. 잭, 봐라. 난... 여기 멀쩡히 살아있잖냐. 일단 진정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 제 옷자락을 잡은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립니다. 한 번 꼭 잡고 놓더니, 당신의 얼굴로 가져갑니다.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고.) 이렇게까지 놀라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러니 이성적인 생각이 되지 않는 거다. ... ...) 터트리라느니, 터진다느니. 전부 지금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잖냐. 왜 그렇게 두려워 하는 거야? 난 그저, 네가... 풍선을 불어줬으면 했을 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야? ... 눈을 굴려,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잭:그, 래. 넌 살아 있어.(그래, 살아있지. 살아 있.. 었어. 아니, 살아 있는 건가? 만약 넌. 처음 그때, 펑 하고 터져버렸을 때. 죽어버린 거라면? 내 눈앞에 있는 네가 환상이라면? 모든 걸 도피하고 싶어서 나 자신이 만들어낸 가짜라면? ....... 상담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손이 벌벌 떨리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어, 머리 아파. 그렇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보통은 그렇지 않나. 여유가 없다, 제 손위로 겹치는 당신의 손이 따뜻하다. 내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손길이 부드럽다. 있잖아 레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너를 많이 사랑하나 봐. 눈앞에서 네가 죽으니 이렇게 망가지는 걸 보면.) 맞아.. 맞지. 넌 지금 죽지 않았으니까. 내 눈앞에 건강하게 잘 숨 쉬고 있으니까. 이젠.. 괜찮아.(괜찮을 거야. 아마도. 숨을 고르고, 과거의 기억을 저 구석으로 미뤄두고. 희미하게 웃었다.) 지금은.. (만약 앞으로 일어난다면? 내가 겪은 일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내가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을까. 지금도 간신히 정신을 차렸는데.) 풍선을 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단지, 아까랑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게 싫어.. 내 눈앞에서 네가. .... 네가 사라지는 게 무서워.(무력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신의 죽음을 제 눈에 새겨내는 것 말고는, 움직일 수 없는 동상처럼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보았다.)
키마이라:응... ... 조금은 진정이 됐나?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망가지는 것을 보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당연한 것. 풍선을 불고, 터트리는 것처럼 당연한 것... 당신은 제게 있어 유일한 존재이고, 설령 저를 버려야 한다 하더라도 가능할 것만 같은 사람이지 않았나요. 그러니 그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원하는 것도 당연한 일. 전과 같이, 지금과 같이 남아있는 것을 원합니다. 제 기억 속의 것으로 남아있어 주는 것을 원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인간들은 진실로...) ... 아직도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아까와 같은 일이 무엇이길래 네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 거야? 내가, 사라지기라도 했다는 거냐. (...) 그렇지만, 너는 내가 그저 사라지게 두지는 않을 거 아니냐. (내 말이 틀려?) 너라면 무언가를 이루어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 ... ...그래서, 잭... ...안 불어줄 거냐. (당신의 어깨에, 제 머리를 가볍게 기댑니다. ... 조금은 떼를 쓰는 것 처럼 보일 지도 모르지만...)
잭:..응, 조금은.(아까의 충격적인 장면이 쉽사리 잊어질리 없다. 잊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아픈 사람이지 않은가. 피곤한 건 여전했다. 머리가 아픈 것도, 어지러운 것도 마찬가지. 그러나, 아까보다는 훨씬 나았다. 모든 게 당신 덕에 일어난 일이었고, 모든 게 당신 덕에 괜찮아졌다. 사랑이란 역시 괴로움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 그만큼의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감히 애정이라 정의할 수 없는, 거대한 마음 때문이다. 사람들은 진실로 사랑에 열광하고, 또 진실로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풍선처럼, 언젠가 터질 마음이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리 또한, 다름은 없겠지. 서로의 유일이니. 내가 괜찮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사라졌어, 마술처럼. 사라졌나? 그걸 사라졌다고 칠 수 있나? 아니, 잠시만 미안해 레오. 지금.. (정리가 잘 안돼,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줘.) 그대로 둘리가 없잖아. 네가 사라진다면 난 내 인생을 널 찾는데 할애할 거야.(네가 살아있다는 증거만 있다면. 언제까지고 찾을 수 있어) 그렇지만, 이건 결이 다른 걸. 내가, 뭘 어찌하질 못해. 가만히, 널 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어, 펑 하고.. 풍선. 풍선처럼, 네가.(숨이 거칠어진다. 과호흡이 오려나. 뒤죽박죽, 정신없는 서커스장처럼 속이 울렁이고 머리가 울리고, 술을 마신 듯 세상이 돌아간다. 내가 도는 건가, 세계가 도는 건가. 다 그만두고 싶다. 네가 죽는걸, 또다시 볼 정신 따윈 없다.) 못, 불겠어. 네가 또 죽으면 어쩌지? 부는 건 상관없으려나. 터트리지만 않으면 될까.(제 어깨에 기댄 당신을 바라보며) 아아, 모르겠어.(절대 불어 주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마음을, 한순간의 행동으로 돌리는 당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우면서도. 사랑한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일단(받아 갈게, 부는 건 조금만 더 생각을 하게 해줘)
키마이라:(사랑이란 그런 것입니다. 상대가 있기에 좋아지고, 상대가 있기에 나빠지고. 상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며, 그것이 자신의 죽음일지라도. 보통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것을 행하고 있습니다. 저까짓 것이 당신의 사랑을 받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쁘고, 슬픈 일일까요. 이것도 전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사랑은 괴로운 것입니다.) 마술은 네 특기인데 말이야. 내가 마술이라도 부렸나? 후후. (그저 나는 열광했을 뿐인데. 풍선에.)(...) ... ...그렇지만 나는, 최대한 빨리였으면 좋겠는데. 만약 네가 불지 않으면... 내가 불 거야. (이거 진심이다. 우리는 열광해야 해.) ... 그래, 네 말을 믿어. 정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겠지. (그러니까, 네 말을 믿어. 그리고 그렇다면 떠올리지 말아라. 내가 부탁하는 건 하나일 뿐이야. 당신의 등을 가볍게 두드립니다. 그러다 당신의 다음 말에 역시, 안타깝다는 듯 눈을 굴립니다.) 어쩔 수 없잖아. 우리는 해야만 하는걸.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우리는 그래야만 해. 내가 널 사랑하는 것도, 네가 날 사랑하는 것도. 풍선을 부는 것도... 이것 말고는 해줄 말이 없어.) ...계속 생각, 해야 해? (언제까지? ... 손 위의 풍선을 꾹, 쥡니다.)
잭:마술이, 아니야. 마술은.. 그건 사람을 죽일 순 없어. 아니 죽이지 않아.못해.(그렇지만 자신이 봤던 것은 어떤가. 풍선을 펑! 그리고 너 또한 펑! 마술이란 본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행위이다. 그런 행위에, 사람의 죽음이라니! 감히 끼어들 수조차 없는 큰 간극이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니, 방금 전의 일은 마술보다는 마법에 가까우리라. 되돌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하나의 마법 같지 않은가.)....... 그래, 미안해 레오.(이 대답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성적이지 않은 머리를 쉼 없이 굴려봐야 거기서 거기였다. 이 초록 열망적이고, 데일 듯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었다. ....딱 한 번 있었나? 이건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니 넘기고서. 어찌 되었든, 이 괴로움을 끝낼 방법은 내가 이곳에서 도망가거나. 아니라면 너를 포기하는 일 말고는 없다. 후자는 당연히 할 수 없으니 도망이라도 쳐야 했다. 그렇지만. 내가 이곳에서 도망친다면 혼자 남겨진 너는? 또다시 반복하며 혼자서 죽는 걸까.그것 또한 싫었다. 그러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기묘하고 기괴한 상황을 눈에 새기고 마음에 상처를 낼 수밖에.) 난 더 이상 풍선을 바라보는 것도 힘겨워.(차라리 이번에는 네가 아닌 내가 터지길 기원한다. 아플까, 아프겠지. 분명 그럴 것이다,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럼. 너도 그 아픔을 느꼈나? 그것을 참아내면서까지 죽고 싶었던 것인가? 그렇지만 내가 아는 레오는. 그는 살고 싶어 했는데. 모르겠다. 그래도. 당신이 죽는 것보다는 덜 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아무것, 도 할 수 없었어. 자랑이던 마술도, 말, 재주도 사용할 시간도 없이. 네가, 그렇게.(호흡이 점점 빨라진다. 숨이 모자란가. 아니라면 너무 많이 쉬는 건가. 세상이 빙글빙글. 나 또한 빙글빙글, 가슴께가 울리고, 목이 따갑고. 눈물이 나온다. 숨은 어떻게 쉬는 거지, 내가 잘 쉬고 있는 게 맞나. 과호흡인가. 과호흡이구나. 상태를 인지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전히 숨이 거칠다. 당신을 잡고 그리 숨만 뱉는다. 언제쯤 돌아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키마이라:... 그러면 무엇일까. 세상에 마법 같은 건 없는데. 우리가 한 것은 그저 풍선을 터트린 것밖에 없잖아. 우리는, 나는 열광한 것뿐이야. 모두가 그렇잖아, 그래야 하잖냐. 너도 열광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지금, 너에게 바라는 것은 그거 하나뿐이야. 네가 괴로워할 거라는 건 지금의 너를 본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걸 바랍니다. 봐요, 여기 풍선이 있습니다. 우리는 풍선을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요구하는 겁니다.) ... 그렇게도 너는 풍선이 싫은 거냐? (왜? ... 여전합니다. 지독할 정도로 고집스럽습니다. 풍선, 그것이 그렇게도 힘겨운 것이었나요? 이깟 풍선 하나가 뭐라고. 잊지 마세요, 이것은 그저 풍선입니다. 하나의, 고무풍선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 무엇일까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이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당신의 다음 반응에 생각을 멈추기를 선택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잭... 잭? 야, 괜찮냐? (딱 봐도 괜찮아 보이지는 않지만. 저를 꽉 붙잡은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상태인 사람은... ... 그래, 딱 한 번 본 적 있습니다. 그때도 이랬습니다. 아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때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는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을 읊었을 뿐인데...) ... 날 봐봐. 똑바로 봐. (당신과 눈을 맞춥니다. 눈과 눈이 맞닿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올려 당신의 입을 손으로 막습니다. 꾸욱, 누르며 제 손등의 위에 제 입술을 가져다 댑니다. 적어도 당신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계속 해야만 합니다.)
잭:맞아, 마법은 이 세상에 없지. 그와 비슷한 마술은 있어도(제 뒷주머니에 꽂힌 트럼프 카드의 감촉이 생생하다.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할 때면 종종 꺼내드는, 카드. 그렇지만 꺼내들 정신머리를 이미 도망가고 없다.) 풍선은 도대체 뭐야? 왜 그렇게까지 열광해 주었으면 하는지 모르겠어. 나도 좋아해, 싫어하지 않아. 그렇지만.(지금은, 널 죽이는 매개체일 뿐이잖아. 그래서 싫어.) 풍선을 싫어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끝이나? 네가 죽지 않아? 우리 둘 다 행복하게 돌아가서 잠을 자고, 밥을 먹을 수 있을까?(그런 확신이 없으니 좋아한다 말할 수 없어.) 내 눈에도 그냥 고무일 뿐이야. 다른 풍선과 다를 게 없어. 터지면 그냥 고무조각으로 변해가는 것쯤도 잘 알아. 내가 무서워하는 건, 풍선 따위가 아니야. 그까짓 풍선을 누가 무서워해. 나도, 단지 소리가 싫을 뿐. 무서워하진 않아. 내가 이 풍선이 터져서 무서워하는 일이 생긴다면, 전부 너와 관련된 일이 아니겠어?(그렇잖아, 내 세상은 내 친구 들이고. 너고. 이 세계를 사랑하는 이유조차도 너희들과 레오 네 덕인데.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하게 내가 무서워하게 되겠지.)... (스트레스의 반복. 이어진 가까운 이의 죽음. 언젠가 또 겪었던, 체온이 식은 사람들. 터져나가는 비명, 귀에 울리는 속삭임. 잭, 전부 네 잘못이잖아!)아, 제발. 날,(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면. 편해진다면.....) 레, 흐윽.. 레오. 윽.(당신과 눈이 맞고, 입이 막힌다. 괴로움에, 자책감에 허우적거리며 죽지 못해 살아가던 날, 원래대로 돌려준 나의 사람. 내가 마땅히 지켜내고 싶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 옷자락을 꾹 잡고. 필요 없는 생각을 지워내며 당신만을 생각했다. 살아가야지, 살아야지. 내가 죽어도 얻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잖아. 당신을 바라보는 생활을 다시 즐겨야지. 눈이 뜨겁고, 물이 졸졸 흐르고 눈앞이 흐려져도 끝까지 눈에 담아내었다. 과했던 숨이 점점 진정되고, 정상의 호흡으로 돌아올 즘. 눈물을 벅벅 닦아내었다. 살자. 살아서, 또다시 살아있는 널 보자. 네가 죽어도, 다시 돌아온다면 살아있을 테니까. 똑바로 제대로 건강하게 말이다.)
키마이라:... 그렇게 물어보면, 또 뭐라고 답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풍선은, 풍선일 뿐이야. 내가 열광하는 것은 결국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하기에 나도 열광하는 거야. ...너는 열광하지 않는 거냐. 어째서? (네 말에 따르자면,) 이게 나를 죽이는 거라서? (...) 좋아하고 싫어하고가 문제가 아니야.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 하는 것뿐이야. 네가 잭이고, 내가 레오인 것처럼. (당연하잖냐. 이름 지어진 것과 같은 이치야.) ...내가 부탁하는 게, 무리인건가 보다. (...) 내가 사라지는 게 그렇게도 무서운 거야? 너의 할 일을, 사명을 버리고 나를 우선시할 정도로? (... 그렇지만 물론, 저라고 해도 당신을 버리고 가라는 말이 들려온다면 그러지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 사랑하는 당신, 다른 무엇보다 아끼는 그대. 당신이 저를 사랑함으로써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저를 생각해줌으로써 저 또한 살아가는 이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를 아껴주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그토록 갈구했던 짙은 애정을 주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버릴 수 없습니다. 떠날 수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보다 큰 무언가가 있잖습니까. 열광해야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것은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저를 버린다고 해도 지금은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죽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봐줄 수 없습니다.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옆에서.) ... (당신의 숨이 잦아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손을 조심스레 당신의 입에서 손을 뗍니다. ... 당신을 바라봅니다. 눈물을 닦는 모습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한숨과 함께, 쪽, 당신의 눈가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 잭, 다시 물어볼게. ...풍선을, 불어주겠어? (조금은 작아진 목소리로 묻습니다.)
잭:그래, 풍선은 풍선일 뿐이지. 맞아, 풍선은... (풍선일 뿐이야.)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풍선에 열광하는지는 모르겠어. 그게, 맞는 거야? 열광. 하고 싶지 않아. 풍선을 터트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해도. 그건 결국 널 죽이는 행위인데.(좋아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열광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내 기준은 다 좋고 싫음으로 나뉘어있어. 내겐... (문제야, 아주 많이. 싫은 걸 억지로 하고 싶지 않아.) 당연한 거 아니야? 네가 없으면, 이 세계가 무슨 소용인데. 누군가 죽는다면 내 신념도 버리고 살리려 행동할 수 있어.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풍선이 대체 뭐길래 당신이 이리도 열광하는가. 제 몸이 터져나가라, 그렇게 행동하는가. 잭은 이해할 수 없다. 이 세계가, 자신이. 모두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그는, 당신만. 제 친구들만 옆에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사소하고 짙고 소중한 관계를, 바라고 지킬 수 있다면 다른 부가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다. 열광, 그걸 꼭 해야 할까. 필요한 일인가. 우리 사이에 풍선에 대한 열광은 어디에 쓰이는가.)(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부여잡고 팽팽 돌려도. 나오는 답은 한 가지다. 잭, 그러니까 나는 절대 풍선에 열광하기 힘들다. 그러나,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풍선에 열광하길 바란다면. 나는 기꺼이 그리 행동하고, 바꿔내리라. 감정 조절 따위. 식은 죽 먹기보다 더 편한 일이었으니)아,(제 눈가 위로 쪽, 하고 닿았다 떨어지는 감촉에 조금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 레오, 나 정말 괜찮아. 이제는. 진짜로.(당신의 입술에 가볍게 쪽 하고 떨어졌다.)...싫었다면 미안해.(살짝 붉어진 귀를 만지작거리며) 좋아, 그래. 불어줄게. 그리 어렵지 않아. (풍선을 건네들었다.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묻는 당신이, 너무나도 좋다. 이유 같은 건 없다. 그냥 좋았다.)(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아까 느꼈던 상황이 눈앞에 다시 나타났지만, 이젠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너는 다시 이 자리에서 날 기다릴 테니. 언제까지나 돌아갈 것이다. 네가 죽지 않을 때까지. 내겐 고통스러운 이 상황이 끝나버릴 때까지. 내 정신이 어디까지 버텨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버틸 것이다.(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어찌 될지 모르겠으니)
키마이라:...그래도 말이야. 괜찮아. 두려워 할 필요 없다니까. 난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테니까. 두려워 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네가 괜찮았으면 좋겠다. ...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게 정말 다니까. (그리고 그게 내 바램이야. 나는 항상 네가 우선이면 해.) 괜찮다면 다행이네. 네가 그렇게 굳어있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당신의 입술이 제 입에 닿자 멈칫, 몸이 잠시 굳었다 풀어집니다. ...어라. 손등으로 자신의 양 볼을 두어 번 눌렀다 떼고는.) 아, 그, ... 아냐, 싫지 않았어. ... 그냥 놀라서. (처음이라서. 그리고는 당신의 옷자락을 꾹, 잡고.) ... 고맙다. 불어줄 거라고, 생각했어. ... (저 하나를 위해 풍선을 불어주는 것. 본인의 감정을 속이고 이렇게까지 해주는 것. 고마우면서도 기묘합니다. 일반적인 감정은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 그러면서도 당신이 분 풍선을 받아듭니다. 당신과 풍선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키마이라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잭:(당신이 하는 행동을 지켜본다. 풍선은 여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되돌아가자. 또다시, 너의 모든 죽음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보려. 노력해보자. 나의 최선을 다하여)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키마이라:알잖냐... 이건 그냥 농담이야. (정말로.) ...터트려 볼래?
키마이라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잭:....(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거절 할 이유가 없습니다.)나 줘.(당신에게 건네받을 준비를 합니다. 마음의 준비도 같이.)
키마이라:(...) 그래, 여기. (그리고는, 당신에게 풍선과 바늘을 함께 건네줍니다. 당신의 표정을 올려다봅니다. ... 정말 괜찮은 게 맞을까, 생각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건네줍니다. 우리는 그래야 하니까.)
잭:(풍선을 손에들고, 거침없이 펑! 하고 터트립니다. 잠깐 본 당신의 얼굴이 눈가에 스쳤지만. 잭은.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을 뿐입니다.)
키마이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잭:
잭: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과 같지는 않아요...
잭:
세상에, 키마이라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키마이라,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잭:
=
잭:역시..좀 아플지도 모르겠네.(제 얼굴을 몇번 만진다. 멀쩡하긴 한가?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아픈데.)...레오, 돌아가면 있을까.(없다면 어쩌지)
글쎄요, 돌아가면 키마이라가 당신의 곁에 있을지... ...
하지만, 그러네요.
적어도 지금, 당신의 곁에 키마이라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잭:(어지러워...두번 겪어도 익숙하지 않아.. 익숙한게 이상한거지만..)부디, 날 버리지 말아줘 레오.
그래요, 익숙해질 리가 없죠. 키마이라가 터져버렸으니...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키마이라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
그러던 중 키마이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키마이라:잭,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잭:응, 지금 갈게. 풍선 때문이지?(조금은 치졌을지도 모르겠다. 기분이, 나질 않는다. 여전히 오늘의 운세는 꽝이다. 아직도 이 루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키마이라:... 알고 있네. 나, 기다리고 있어. 이곳으로 와. (이것도... 말하지 않아도 알 게 분명하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뚝, 연락이 끊깁니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키마이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키마이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잭:레오, 풍선 불면 될까.(저벅저벅 당신에게로 걸어갑니다. 이미 익숙한 모양세로 손을 뻗어 풍선을 달라며 내밉니다.)괜찮을거야. 내가..(내가 풍선에 열광할 수 있다면. 이것도 다 끝나곘지.)(가볍게 입을 맞추며 웃습니다. 멀쩡할리 없지만, 사실 속이 다 뒤집히자만 웃습니다. 그야, 당신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으니까요.)
키마이라:응, 그걸 부탁하려고 그랬어. 불어줄래? (그리고 풍선을 내밉니다. 이쪽도 마냥 자연스러운 행동.)(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신의 행동과 그 웃음에 가볍게 맞추어 웃음 짓습니다. 후후. ... 당신의 속을 알지는 못할 테지만...)
바늘을 든 키마이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잭:(바늘을 한번 보고. 풍선을 한번 봅니다. 풍선을 불지 못하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레오를 이길 수 없으니 그 생각은 이미 저편으로 없애버렸습니다.)....터트리는 것도 내가 할게. 바늘도 나 줘, 레오.(풍선을 어느샌가 다 불어 묶곤 당신을 바라보며)하하, 다 끝나면 쉬러가자. 모든게 끝나면. ....그래줄래?
키마이라:빠르네. 이미 몇 번 해본 사람 같이... (...) 물론, 당연히 그래야지. 네가 원한다면 그 정도야 당연히 해줄 수 있어. 어디로 갈까, 집? 아니면 바다라도 가던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 그리고는 먼저 손을 내밉니다.) ... 그럼 나, 나 풍선에 뭐 하나만 써도 돼? (...) 할 게 하나 더 남았어. 주면 바늘도 건네줄게.
잭:그러게, 전생에 해봤나?(하하, 전생은 무슨 바로 몇 분 전에도 행했던 일이다. 당신은 기억을 하지 않는 것인지, 기억이 없는 것인지. 그래도 네가 고통스러운 일이 없다면 다행인 일이다.) 어디든 좋아. 같이 있으면.. 그걸로 족해. 아, 그래. 그거.(뭐더라,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 한 명 죽는다는 문구였던가.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나네.) 그래, 그러자.(풍선을 넘겨주며)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키마이라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잭:그럴지도, 아마도. 확신은 없지만. 레오가 좋아하니, 나도 좋아해.(그럴 거야, 그래야지.)(피곤한 듯 눈을 꾹꾹 누르며 당신을 지켜본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애인이다. 몇 분 뒤면, 형체도 없이 사라질 나의 애인.)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키마이라:알잖냐, 이건 그냥 농담이라는 거. 한번 터트려 볼래?
키마이라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잭:응, 줘(희미하게 웃는다. 익숙하다. 제 사람을 잃는 건 지긋지긋한 일이지만, 익숙해졌다. 이래선 안되지만. 익숙해져선 안되는 일이여도 직업상 어쩔 수 없다.)
키마이라:...응, 여기 있다. (그리고는 풍선과 바늘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 무언가를 곰곰, 생각합니다.) ... 터트려줄 거지?
잭:(갸웃, 하며 의아하게 바라본다.) 그렇지? 터트려야지. 내가, 내 손으로. 그래. ... 해야지(펑! 하고 풍선을 터트립니다. 또다시 네가 날아오겠지. 지독하다. 언제쯤 끝날까. 그만두고 싶다.)
키마이라:(... 그리고, 무언가 생각하기를 끝마치고는.) ... 만약 내가 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네가 적어도 괜찮아. (그렇게 말을 끝마치고는, 그렇게...)
키마이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잭:
잭: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과 같지는 않아요...
잭:
세상에, 키마이라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키마이라,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잭:
=
하지만, 그러네요.
키마이라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잭:(여전히 어지럽다. 아무 말도 나오질 않는다. 멀미가 난 듯 지진이 일어난다. 숨을 고르고 진정하며 또다시, 잭은 돌아갈 것이다.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풍선에 열광하기 위하여)
그래요, 당신은 돌아갈 겁니다. 키마이라가 그렇게 되어버렸으니...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키마이라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
그러던 중 키마이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키마이라:잭,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잭:응, 지금 가.(후다닥. 연락을 받고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매번 안도한다. 되돌아가는 이 세계가 기괴하기만 하다. 익숙해지지 않는다. 잭은, 또다시 당신에게로 걸어간다. 풍선을, 터트리고. 당신의 죽음을 새기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키마이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키마이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잭:레오, 풍선... (조금은 다급하게 말한다. 풍선. 자신이 불어야 한다. 불어서 네게 넘기고.. 아, 혹시 문구를 수정할 수 있으려나. 그렇다면.. 레오 네가 아닌 한 사람을 나로 고정하고 싶은데..) 사람들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대. 레오, 누가 그랬어.(너라고 말한다면 기억하지 못할 테니 돌려 말한다.) 레오 너도 그래? 그렇다면 나도, 열광해야 할까.(이게 맞는 걸까? 정말로?)
키마이라:... 어라. (문이 열리고, 무엇이 급한지 말하는 당신을 보며 고개를 기울입니다.) 응, 풍선. 안 그래도 불어달라고 하려 그랬어. (...그리고 그것도.) 이미 알고 있네. 응, 모든 사람들은 풍선에 열광한다더라. (...) 왜, 너는 열광하지 않아? 어째서? 풍선이 싫냐? (어쩌면 당신에게는 또 똑같은 이야기.) ...그래도, 네가 불어주면 좋겠는데. 불어줄 거야?
바늘을 든 키마이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잭:그럴 줄 알았어, 응. 불어줄게.(거절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익숙하게 당신에게 다가간다. 풍선을 건네받고 바람을 불고, 건넨다) 그러게, 왜 열광하지 않을까. 내가, 이상한 건가. 싫은 건 아니야, 오히려 좋아하는 쪽에 가까워. 그렇지만 열광..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무언가를 열렬히 쫓았던 건. 10살 무렵의 어느 날뿐.) 나만, 이상해진 기분이야.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엘리스처럼. 붕 뜬 기분.. (불쾌한가? 그건 또 아니다.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는 건 어쩔 수 없다. 넘겨버리자. 가볍게 둥실 뜨는 풍선처럼)아, 혹시 글씨 쓸 거면 내가 써봐도 괜찮을까?(이상한 건 안 써)
키마이라:내가 너무 뻔한 말을 했나. (이렇게 예측할 줄은 몰랐는데. 약간은 농조를 섞어 말합니다.) 그러게, 왜일까. 모든 사람들은 풍선에 열광한다고 그랬는데. (하하!) 열광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저 마음껏 풍선을 좋아하면 되지 않을까. (이상한가?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서 받은 풍선에 실을 달고, 그 위에 펜으로 조금 글씨를 쓰다가 멈칫,) 어라.
...
글자가 적히다가 뚝 끊깁니다.
잭:으음...(잠깐 멈칫하다가.)지금도 괜찮으니까, 넘겨주지 않을래..?(싫다면, 어쩔 수없지만...)
키마이라:... 그래도 괜찮냐? 이미 적어버렸는데. (음...) 아니면, 적당한 단어를 붙여도 괜찮을지 모르겠네. 뭘 이어 적어볼래? (그리고 당신에게 이 풍선과, 펜을 건넵니다.)
잭:응, 괜찮아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테니까. 아, 이참에 그냥 바늘도 넘겨줄래? 바로 터트려버리게.(풍선과 펜을 넘겨받고는 이어 사, 를 잭으로 바꿔버리고. 이 풍선을 터트리면 잭이 죽습니다. 를 적어냅니다. 찍찍, 잘 써지진 않네요.)
키마이라:그럴까? 어차피 터트려 볼 건지, 물어보려고 하기도 했어. (그리고는 글씨를 쓰는 당신에게 바늘을 함께 건네줍니다. 당신이 쓰는 글을 함께 지켜봅니다. 음,) 참, 별걸 다 쓴다. 진짜 악취미인 문구 아니냐? (작게 웃고.) ...그래서, 이제 터트릴 거야?
잭:응, 터트려야지. 악취 미려나.. 하하. 어쩔 수 없어. 다 해보는 거지.(이걸 터트리면, 내가 죽을까 아니면 변함이 없을까.) 터트리자, 해보자. 변함이 없을지. 내가 죽을지. 누가, 죽나. 만일 이번에도 네가.. (그리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 받아들일게. 내 운명이 이 루프에 갇히게 되는 것을)
사람의 자리에 본인의 이름을 작성합니다.
잭:(죽음은 무섭다.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널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어야하지 않겠는가. 운명을, 자신의 최대의 불행이자 행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당신의 소중한 이인 그를 위해.
당신이 풍선을 터트리려는 그때, 키마이라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키마이라:터트리기 전에... 잭, 그거 기억하고 있어?
잭:뭘...아.(그래. 그랬지.)네가 원한다면 기꺼이.(밝게 웃으며)레오, 모든사람들은 풍선에 열광한대. 그리고 나 또한.(열광해. 이러면 될까?)
키마이라:(헤실, 웃습니다. 지금까지 중 제일 밝은 얼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그렇지? 그래, 우리는 모두 풍선에 열광하잖냐. (너도, 나도... 진심으로 네가 그리 생각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당신, 기억하고 있나요?
이곳에 어째서 오게 되었나요?
당신은 여전히 미래로 가는 존재인가요?
...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풍선에 바늘이 찔립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잭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온몸이 떨어져나감과 동시에, 그것이 느껴집니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마지막 시야로 키마이라의 구겨진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
그래요,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잭이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잭이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잭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
그러던 중 키마이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키마이라:잭,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잭:(멍한 정신을 부여잡고 온 연락을 받았다. 아 그래. 내가 죽었구나. 아팠다. 무척, 엄청나게. 이걸 레오는 견뎌낸건가? 기억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지만.)...응, 지금 가.(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잭의 생각은 변함 없을 것이다. 자신이 레오 대신 죽는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키마이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키마이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잭:안녕 레오, 풍선?(손을 흔들며, 아무렇지 않게 다가갑니다. 방금 전 터져 죽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멀쩡한 얼굴로) 불어줄까?(맑게 웃었다.) 그리고 글씨 쓸 거면 내게 넘겨줘.(쓸 말이 따로 있어서, 이상한 건 아니야. 그러니 걱정은 하지 말고.) 터트리는 것도 전부 내가 다 할게. 그러니(쉬어. 쉬고 있어줘.)
키마이라:왜 이렇게 밝아보이냐... 되게 평소 같네, 응. 그래야 잭이긴 하지만. (후후.) 그래, 안 그래도 풍선 불어 달라고 하려고 그랬는데. 또 이렇게 적극적이니까 굉장히 수상한데... (조금 째릿... 하는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뭐... 알았다. 그렇게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는 풍선과 마카을 넘겨줍니다. 결국은 당신도 진심으로, 풍선에 열광하는 걸까.)
잭:뭐어?!!! 내가 평소에 뭐 어때서!(왁! 한번 소리 지른다. 평소와 같은 잭이다.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대뜸 풍선도 불어 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며)... 사실 여태 너무 많이 불어서 머리가 조금 아파.(하하, 웃으며.) 글씨는 내가 쓸게, 풍선은... (정말 미안한데 레오. 불어주면 안 될까? 응?)(멀쩡한 인간의 사고방식으로는 정녕 이리 밝을 수 없다. 그가, 익숙해진 것이다. 죽음에. 가까운 이의 소멸에.)
키마이라:뭐, 평소에도 그러지 않나? 자기야~ 이러면서. 능글거리고, 그냥 넘어가려고 그러고... (그리고 거기에 또 넘어가는 나도 그렇고. 참...) ... 뭐, 어디서 또 그렇게 불고 온 거야? 마술 준비라도 하고 있었나? (흐음.) 네가 불지 않는다면 내가 불어도 되니까. (그리고는 다시 당신에게서 풍선을 가져옵니다.) 내가 불어줄게.
키마이라는 당신이 건넨, 처량하게 늘어진 고무 풍선을 집어듭니다.
그리고 빤히, 풍선을 바라봅니다.
곧, 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키마이라:잭, 모든 인간들은 풍선에 열광한다더라.
그리고는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잭:응, 들었어.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 한다더라. 원래 난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지금은 어떤지 알 것 같기도 해.)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되었어.(어찌보면 너에게 물들었을지도 모르지. 우린, 애인사이니까.)
...
그의 손이 멈춥니다.
풍선을 불던 호흡도 멈춥니다.
숨이 멈춘 키마이라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키마이라:잭, 너... 과거로부터 왔구나.
...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무슨 진실을 알고 싶어서 왔나요?
당신이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단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 것 뿐입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그곳에 내렸을 때 상품으로 받게 되는 풍선이...
저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꼭 쥐는 것처럼.
그러니까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이든 하세요.
우리는 모두 그냥, 어쩌다보니 창조되었습니다.
규명해야만 할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상대의 손을 잡고 거리에 나가세요.
당신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핸드아웃 추가했습니다.
...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거 진짠가요? 아니면 그냥 놀이기구인가요?"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삑, 삑. 삑. 삑. 삑...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펑!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5
(
)
2
2

| 기준치: | 15/7/3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홈런입니다!
rolling 2d4
(
+
)
2
2
4

펑!하고 터져버렸어요.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삑, 삑. 삑. 삑. 삑...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펑!
| 기준치: | 83/41/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5
(
)
2
2

| 기준치: | 15/7/3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실패 |
홈런입니다!
rolling 2d4
(
+
)
2
3
5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삑, 삑. 삑. 삑. 삑...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펑!
| 기준치: | 81/40/16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5
(
)
3
3

| 기준치: | 15/7/3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실패 |
홈런입니다!
rolling 2d4
(
+
)
3
4
7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삑, 삑.이 풍선을 터트리면 ■ 잭이 죽습니다.

있잖냐,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다더라. ... 그리고 너도... 그렇다고 해줘.


당신은 어떤 과거로부터 온 것인가요?쿡,펑!








당신은 이곳에 왜 왔나요?당신과, 당신 너머의 플레이어 모두.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는 이 자명한 사실을 알립니다."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야.'TRPG > 타이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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